러시아 연방군의 체첸 수도 그로즈니의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습경고와 관련, 전세계의 비난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가 제재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로빈 쿡 영국 외무장관은 7일 "그로즈니 주민들이 피신하지 않을 경우 무차별 폭격을 가할 것이라는 러시아의 최후통첩을 철저히 비난한다"면서 러시아가 기본인권기준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서방은 경제지원을 계속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앞서 영국은 러시아에 대한 외교적 압력을 가하기 위해 유리 포킨 모스크바 주재 영국대사를 소환했다.
이집트 회교지도자들도 카이로에서 회동을 갖고 "국제사회는 야만적인 학살로부터 체첸 주민들을 신속히 구조해야한다"면서 회교국들은 체첸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러시아를 제재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조지 로버트슨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은 "그로즈니 주민에 대한 살상위협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면서 나토가 앞장서 국제사회의 제재를 모색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담당 최고 대표인 하비에르 솔라나는 "러시아의 군사조치는 문명국의 방법이 아니다. 러시아는 완전히 실수했다. 이번 조치는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도 최후통첩 직후 '무거운 대가'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던 것과는 달리 "러시아의 대테러 투쟁은 정당하다. 그러나 러시아의 조치는 잘못됐다"고 발언, 비난수위를 다소 완화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러시아의 차관상환용으로 지원키로 돼있는 45억달러중 6억4천만달러의 제공을 동결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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