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모임많은 연말연시 이미지 메이킹 요령

20세기의 마지막 보름을 앞두고 송년(送年) 모임이 잦아지고 있다.

IMF로 2년동안 미뤄둔 송년 행사를 한꺼번에 치르듯 부부 동반, 직장 회식, 친구들의 송년 파티, 집안 모임 등 갖가지 송년 모임이 늘어나면서 모임에서 자신을 확실히 드러내기 위한 '이미지 메이킹'에 신경쓰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그사람의 속모양까지 들여다볼 겨를도 없이 첫눈에 사람을 판단해버리는 초스피드 시대에 사느니만큼 송년 모임에서 나만의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한 화장법을 대구보건대 최경임 뷰티코디네이션학과장으로 부터 들어본다.

최교수는 "송년모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색상 매치"라면서 여러 컬러를 써서 요란한 메이크업을 하는 것은 오히려 천박해보인다며 금하라고 말한다.

"한국사람만큼 두꺼운 화장을 하는 나라는 없다"는 최교수는 "결점을 가릴 수 있는 방법이 메이크업이기는 하지만 너무 탁한 메이크업은 오히려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준다"며 피부색에 맞는 가벼운 화장법을 권한다.

그러나 송년 모임이 밤에 열리면 낮보다 조금 강하게 메이크업을 해줘도 무방하고, 낮에는 은은하고 신선한 센스를 돋보이게 화장하는 것이 요령이다.

대구시 동구 효목동에 사는 이희연(20)씨는 눈이 큰 편이어서 눈이 더 커보이는 마스카라를 피하고 입술 화장만 살짝 했다. 아이라인을 그렸을 때는 눈 아래위에 묻어나지 않도록 조심한다. 아이라인은 덜 말랐을때 양손가락으로 만져서 고정시키고, 만약 묻었다면 면봉에 파운데이션을 묻혀서 살짝 닦아낸다. 마구잡이로 문지르면 번진다. 얼굴이 지나치게 통통하면 턱 아래선과 얼굴 옆면에 어두운 파운데이션을 두드려주어서 계란형으로 수정 메이크업을 한다.

직장인이라면 송년모임에서 평소보다 화려한 메이크업으로 기분을 전환해보는 것도 괜찮다. 속눈썹을 반쪽만 붙이고, 와인색 입술로 분위기를 연출한다. 와인색 컬러에 반짝이(펄)가 들어있으면 더 어울린다. 여기에 손톱도 같은 색상을 발라주면 훨씬 세련돼보인다.

대구시 북구 검단동에 사는 김화진씨는 며칠전 검은 벨벳으로된 롱드레스를 입고, 대담한 숄로 멋을 내어서 송년모임에서 눈길을 끌었다. 머리를 단정하게 빗어넘기고, 립스틱만 강한 색을 발랐는데도 "정말 화진씨 맞나?"고 되물을 정도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송년 이미지 메이크업에서는 나이가 어릴수록 눈쪽에, 나이가 들수록 눈보다 입술쪽을 강조해야한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메이크업을 아무리 잘했어도 머리가 부스스하면 감점이다. 학생들도 스트레이트약을 사다가 머리를 집에서 펼 정도로 직모의 인기가 수직상승하고 있으니만큼 찰랑찰랑하고 건강한 헤어스타일을 가꾸어야한다.

새댁의 송년모임이라면 핑크빛으로 색상을 통일시켜주면 환상적인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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