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의 투혼에 힘입은 대구 동양오리온스의 시즌 초반 '상종가'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동양은 15일 수원에서 벌어진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의 시즌 14차전(삼성 2차전)에서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턴오버 남발(17개)과 외곽슛 난조(야투 적중률 40%)로 69대72로 무너졌다. 이로써 동양은 삼성전 8연패, 시즌 3연패의 수모를 당하며 6승8패를 기록, 공동 7위로 떨어졌다.
승부는 가드진의 대결에서 결정났다. 동양은 포인트 가드로 박규훈과 이인규, 정낙영 등 3명을 차례로 내세웠으나 하나같이 삼성 주희정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선발로 나선 박규훈(출전시간 13분44초)은 전반 초반 패스미스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 3득점으로 물러났고 11분41초를 뛴 이인규는 무득점에 그쳤다.
후반 투입한 정낙영(16분36초)은 강력한 골밑 돌파로 팀 분위기를 바꾸며 경기를 접전으로 몰고 갔으나 4쿼터 승부처에서 역부족을 보였다. 종료 1분30초전 68대68 동점에서 정낙영은 무리하게 시도한 3점슛이 실패하면서 상대에게 속공을 허용해 2점을 내줬다. 69대70으로 1점을 뒤진 28초전에는 무모한 골밑 돌파에 이은 직접 슛으로 천금같은 역전 기회를 무산시켰다.
슈팅 가드 조우현(동양)과 헌터(삼성)의 활약상도 승부를 가르는 관건으로 작용했다. 헌터는 고감도의 슛을 선보이며 양팀 최다인 28득점을 기록, 팀 승리의 견인차가 됐다.
반면 조우현은 팀을 웃게 만들다 결국 울렸다. 3쿼터 중반 조우현은 연속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과 3점슛으로 동양의 역전(54대49)을 주도했다. 그러나 4쿼터에서 패스미스와 3점슛 실패로 팀 승리를 날려버렸다. 조우현은 턴오버 5개, 3점슛 적중률 13%(8개중 1개 성공)를 기록하는 부진을 보였다.
이날 동양은 69대72로 3점 뒤진 종료 9초전 마지막 공격에서 허영의 3점슛이 림을 돌다가 튕겨나오는 등 전반적으로 골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반면 삼성은 1, 3쿼터에서 싱글튼과 헌터의 3점슛이 모두 버저미터가 되는 행운이 뒤따랐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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