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미협 대구지회 대구미술 창간호 발간

대구지역 미술계의 현실을 점검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대구미술' 창간호가 15일 발간됐다.

한국미술협회 대구지회(지회장 민병도)가 발행한 '대구미술' 창간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대구미술사를 정리한 '20세기 대구미술의 재조명'과 지역의 미술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지방미술의 진로와 과제' 등 기획특집.

염색공예가 김지희씨, 시각디자이너 배인호씨, 서예가 류재학씨, 판화가 박철호씨, 조각가 홍원기씨, 서양화가 이영철씨, 한국화가 손성완씨 등이 20세기 대구 미술의 흐름을 각 장르별로 재조명했다.

또 서양화가 최기득씨는 특집 '합의된 침묵을 넘어-탈지방화를 위한 서설'을 통해 비평 부재, 상업주의와 결벽주의 등 지역 미술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국제화라는 환상을 경계하면서 지역 작가들의 능력을 지방색이라는 이름으로 제한하려는 보수주의의 위협도 차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지방미술의 진로와 과제'에 대해 기고한 대구효성가톨릭대 정순복교수는 지역의 미술관과 화랑을 늘린다고 해서 지방 미술이 활성화되는 것은 아니며, 지방 미술이 공동체 구성원들의 일상적 삶의 형식과 맞물려 있어야 비로소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출신 원로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는 '대구의 작가'에서는 일제시대 서양화단을 장식했던 이인성을 비롯, 서양화가 이경희씨, 비디오 설치작가 박현기씨가 소개됐다. 국배판, 총 150쪽인 '대구미술'은 이밖에 '작업현장을 찾아서''작가 에세이' '전시 리뷰' '예술 논단' '미술속으로 들어가기' '달구벌 메아리' '미술계 소식' 등으로 구성돼 있다.

민병도 지회장은 "새 천년을 향한 독자적인 미술문화 인프라 구축 수단이 될 '대구미술' 발간은 현 집행부 공약 사항이었다"면서 "발간 주기 등에 대한 논의를 거쳐 내년에도 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간호는 2천부를 발간했으며 발간기념회는 21일 오후6시 꿈의 궁전에서 열린다. 문의 053)653-8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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