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치핵)은 항문주위 정맥혈관이 부어 올라 몽우리가 생긴 것. 인간이 서서 다니면서부터 심장과 항문의 높이가 다른데 따른 압력의 차이로 생긴다.
대개 항문질환이 생기면 민간요법을 쓰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상태를 더욱 악화시켜 고생하는 수가 많다. 치부(恥部)를 드러내 놓을 용기가 선뜻 나지 않아서다.
특히 여성의 경우 그동안 아이들 뒷바라지 하느라 시간을 못냈다면 방학을 맞아 여유있는 마음으로 병원을 찾아 항문질환 치료를 본격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치핵은 항문내에 생기는 내치핵(암치질)과 바깥쪽 피부와 인접해 생기는 외치핵(수치질)으로 나누며 정도에 따라 비수술요법과 수술요법으로 치료한다. 초기증상이라면 섬유질 식사에다 좌욕(섭씨 40~42도의 물에 10~15분간 항문을 담궈 씻음)을 꾸준히 병행하면 좋아진다. 비수술요법은 정도가 심하지 않는 1, 2단계에서 사용되며 △배변시 여러개의 치핵이 빠져나와 손으로 밀어넣어야 할때 △항문전체가 나팔꽃 모양으로 넓어졌을 때 △출혈이 지속되고 다른 항문질환이 동반되는 등 3, 4단계에 접어든 경우는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한다.
수술은 레이저를 이용하면 출혈이 적고 조직손상과 합병증이 거의 없다. 또 수술뒤에는 통증완화기를 쓰면 통증을 떨쳐 버릴 수 있다. 수술뒤 5~7일이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수술경험이 많은 의사를 찾아야 수술후 통증이나 재발, 대변이 새는 '변실금' 등의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에서 탈피할 수 있다.
치핵은 직장·항문의 악성종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므로 반드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이밖에 항문내부와 주위에 고름이 생기는 '항문주위 농양'이나 '치루', 항문관 입구가 찢어지고 궤양이 생겨 통증과 출혈이 동반되는 '치열'도 조기에 치료해야 병의 악화와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 (도움말:구병원 구자일원장·053-560-9114)
사진:레이저로 치질수술을 받으면 조직손상과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치질, 한방으로도 치료한다-
한방에서 치질은 세균침입, 항문에 반복된 자극과 압박, 냉기(冷氣), 습기(濕氣),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경우, 술, 커피, 향료 등이 원인이 돼 생기는 것으로 보고있다.
수년간 치질환자를 치료,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동보한방병원(053-425-4085) 장세환원장을 찾아 치질의 한방치료법을 알아본다.
한방에서 치질 치료의 목표는 체질개선에 있기 때문에 안전하고 치료후 후유증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치질치료를 위한 한방처방은 가미향소교(加味香蘇敎)·갈근탕(葛根湯)·가미괴각환(加味槐角丸)·금액단(金液丹)·가미쌍화탕(加味雙和湯)·고치산(枯痔散)·위피환·흑지황환(黑地黃丸)·가미사물탕(加味四物湯) 등 10가지에 이른다.
한방요법으로는 외치핵의 경우 삼릉침(三稜針)으로 치핵부위를 찔러 그곳에 치(治)치산으로 만든 약을 넣으면 4, 5일 지나 진물이 나면서 치핵의 뿌리가 빠지게 된다. 그 뿌리가 빠진 부위에 구(救)치고를 발라 1주일후에 새 살이 돋아나 아물게 한다.
이 치료법은 부작용이 거의 없고 치료중에 일상생활을 할 수 있으며 재발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내치핵의 경우 핵을 노출시킨뒤 그곳에 약을 넣어두면 5, 6일쯤 지나 진물이 나면서 핵이 까맣게 변해 빠지고 그곳에 1주일쯤 구치고를 발라 낫게한다. 약을 넣는 기간중에는 약이 빠지지 않도록 과도한 활동을 삼가야 한다.
이처럼 치질에 한방요법을 쓰면 증상이 약한 경우는 2주, 치질을 수년~수십년간 방치, 상태가 악화된 경우는 1, 2개월쯤 치료하면 완치된다. 치료비는 30~50여만원선.
이밖에 내치핵의 진전 등으로 직장을 유지하는 근육이 약해져 항문부근의 정맥이 항문 밖으로 나온 '탈항성 치질'과 '항문주위 농양'·'치루' 등도 비슷한 방법으로 치료한다.
한방에서 치핵은 만성변비·임신 및 출산·운전·승마·담배·술·냉습한 곳에서의 생활 등이 주요인. 일상생활에서 가벼운 운동과 목욕, 적당한 보행에다 술·돼지고기·닭고기 등은 피하고 땅콩·깨·야채 등과 같은 식물성 음식물을 많이 섭취하면 증상이 좋아지는 것으로 보고있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