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화물기가 또 다시 영국 런던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사고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사고의 개요는 23일 오전 3시30분(현지시간 22일 오후 6시30분)에 이륙을 한 직후 런던 스탠스테드공항 남쪽 3㎞지점에 추락했다는 것이 전부이다.
이밖에 공중에서 폭발한 것 같다는 일부 보도가 있는가 하면 사고 기체의 파편이 광범위하게 흩어져 있다는 등의 보고가 뒤따르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현재 상태에서 사고원인을 정확히 추정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만일 일부 목격자의 진술대로 이륙직후 공중에서 폭발한 뒤 추락했다면 엔진이 폭발했을 가능성이 90% 이상이라는 것이 항공관계자의 공통된 지적이다.
지난 96년에도 뉴욕을 출발, 파리로 향하던 미국 TWA 보잉 747기가 이륙직후 공중폭발하면서 롱 아일랜드로 추락해 230명의 승객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었다.
추후 이 사고의 원인은 연료탱크 라인에서의 문제로 불이 나 공중폭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지난 87년 방콕에서 서울로 향하던 KAL 858기가 공중폭발, 추락한 것처럼 화물칸에 적재된 여러가지 화물중 폭발물이 터지면서 추락했을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전혀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공안당국은 누구에 의해선가 폭발물이 화물기 내에 설치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테러 가능성을 배제하고 기계공학적 측면에서만 사고원인을 따져본다면 엔진폭발일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그 원인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외부적 원인(FOD:Foreign Object Damage)으로는 조류충돌(BIRD STRIKE)이 절대 다수이며 내부적 원인(IOD:Inner Object Damage)은 엔진 내부의 균열 등에 의해 엔진내부 압축기의 날개깃이 부러지면서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즉 새들이 항공기 엔진으로 빨려 들어가 엔진내부 압축기의 날개깃 등과 부딪치면서 엔진폭발이 일어나거나 항공기 엔진의 자체결함으로 인해 폭발이 일어날 수도있다.
이와함께 조종사 과실여부도 추정할 수 있지만 대한항공측은 사고기 기장이 약40시간의 충분한 휴식을 취한 상태라고 밝혔다.
건교부 이우종 항공안전과장은 "아직 KAL화물기가 어떤 이유로 이륙직후 순간적인 조정불능상태에 빠졌는지 알지 못한다"고 전제하면서 "일반적으로 항공기가 이륙하면서 조종계통의 이상으로 추락할 경우 폭발음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또 "사고기가 64t의 화물을 싣고 이륙한지 2분만에 사고가 났다면 3천~4천피트 정도의 고도도 미쳐 올라가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당시 기상은 약간 흐린 날씨와 16노트정도의 남풍이 불고 있었으나 이륙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대한항공 추락 화물기의 정확한 사고원인은 화물기 잔해를 수거해 정밀조사를 거친 뒤에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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