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도 체육진흥기금 적립 대조

향토체육 발전을 위한 체육진흥 기금마련이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IMF경제난에도 불구, 대구시는 꾸준히 기금을 적립한 반면 경북도는 수년째 한푼의 예산책정도 않아 경북 체육인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96년부터 기금마련에 나선 대구시는 현재까지 모두 380억원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워 올해분 1억원을 포함해 목표액의 절반 가까운 170억원(이자 50억 포함)의 기금을 모았다. 대구시는 96년과 97년에는 50억원씩 적립했으며 IMF로 98년은 기금이 전무했고 올해와 2000년 경우 각각 1억원씩 확보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그동안 불어난 이자 50억원중 일부인 1억원정도를 대구시청 육상실업팀 운영비로 매년 지출하며 기금을 활용하는등 미미하지만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200억원을 목표로 한 경북도는 12월 현재까지 모두 79억원(이자 20억원 포함)만 확보해 기금수준이 대구에 크게 뒤떨어지고 있다. 경북도는 96년과 97년에 각각 30억원과 25억원을 모았을 뿐 IMF 이후 98년부터 내년까지 3년간은 예산확보가 전무한 상태다. 특히 경북도는 내년도 예산에서 진흥기금을 실무부서의 요청에도 불구, 아예 한푼도 책정하지 않고 예산안을 의회에 넘겨 체육인들은 체육발전을 약속한 이의근 경북도지사(경북체육회장)의 무성의를 비판하고 있다.

경북의 한 체육관계자는 "경북도의 저조한 기금확보 수준이나 최근들어 떨어지고 있는 전국체전 성적등은 경북체육을 책임지고 있는 도지사의 체육 무관심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 지적했다.

이같은 기금확보난이 계속되면서 대구시와 경북도 체육회의 자립기반 확보와 지방체육진흥을 위한 안정적 재원마련이라는 당초 취지가 무색해지면서 체육단체의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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