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급 학교가 방학에 들어가면서 대구시내 대형병원의 병실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워졌다.
이같은 현상은 그동안 수술을 미뤄왔던 환자들이 방학을 맞아 일시에 병원을 찾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실제 응급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 대한 진료가 차질을 빚고 있다.
경북대병원의 경우 방학을 맞은 요즘 응급의료센터(70개 베드)에는 연일 환자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다. 특히 야간의 경우 베드가 모자라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고 눕는 환자가 연일 15~20명에 이르는 등 응급의료센터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영남대의료원 응급실도 45개 베드가 환자로 꽉 차고도 10여명은 바닥에 매트리스를 깐채 대기할 정도다. 동산의료원과 대구가톨릭병원, 파티병원의 응급실도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환자 집중현상은 입원실과 외래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경북대병원의 병상 가동률은 최근 94%선으로 920개 병상중 865개 병상이 환자들로 채워졌고 외래환자 수도 하루 3천600여명으로 지난달 3천300여명보다 9.0%나 늘었다.영남대의료원이나 동산의료원, 대구가톨릭병원 등도 90% 이상의 병상 가동률을 보이고 있으며 외래환자수도 종전보다 15% 안팎의 증가를 보이고 있다.
이는 수술 예약환자를 위한 병실 확보 등을 감안할때 사실상 병상 가동률은 100%에 달하는 것으로 막상 응급환자가 큰 병원을 찾더라도 입원실은 물론이고 응급실 베드조차 배정받을 수 없는 최악의 상태에 있다.
경북대병원 응급의료센터 곽경숙 수간호사는 "방학이 되면서 입원실을 빨리 차지하려는 비응급환자까지 응급실로 몰리면서 응급실이 넘쳐나고 있다"며 "입원병실을 배정 받는데 7~10일이 걸리는 등 병상 회전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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