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을 크게 다쳐 다급한 상황에 처한 아기에 대해 대학병원과 의원이 응급처치도 하지 않은채 연거푸 문전박대, 환자가 병원을 찾은지 3시간30분만에 다른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오모(38·여·대구시 수성구 수성4가)씨는 "집에서 놀다가 탁자에 부딪혀 왼쪽 눈윗부위를 4cm쯤 찢긴 가운데 피를 흘리는 두살바기 아들을 안고 29일 오후3시쯤 부터 대구시내 병·의원 4곳을 전전한 끝에 상처 봉합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며 울분을 토했다.
오씨는 이날 오후 3시쯤 다친 아들을 안고 경북대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나 병원측이 다른 병원으로 갈 것을 요구, 의사가 소개해준 동아백화점 부근의 ㅂ성형외과의원(중구 공평동)으로 옮겨갔다.
연말 교통체증으로 30분쯤 걸려 도착한 이 의원에서도 의사가 "예약환자 때문에 바쁘다"고 해 1시간 이상을 기다리다 간호사들로 부터 다시 다른 병원에 갈 것을 종용 받았다는 것.
오씨는 인근의 또 다른 성형외과의원에 들러서야 얼굴이 피로 뒤덮인 아기에 대해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었고 5시쯤 동산의료원 응급실에 도착, 1시간30분쯤 기다렸다가 전신 마취후 상처 봉합수술을 받았다.
여기에 대해 ㅂ성형외과의원장은 "아기의 경우 피가 나고 다급하긴 했지만 수술 준비를 마친 예약환자를 뒤로 미루고 먼저 수술할 수 없는 입장 이었다"며 "기다려 달라고 했지 진료거부를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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