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철인 릴레이 '스타트 2000'제주도서 열려

철인들이 24시간 단위로 바통을 넘겨주고 받으며 끝없이 이어 달리는 세계 최초의 '스타트 2000' 이색 행사가 제주에서 시작됐다.

한국철인3종경기본부는 "새 천년을 맞아 인류의 발전과 평화를 기원하는 철인 레이스를 국제 표준시간이 2000년을 알린 한국시간 1일 오전 9시에 제주도 서귀포시 1115번 산록도로에서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1991년부터 남제주군 성산포 일원에서 한국철인3종경기대회를 9회째 개최했던 이 단체는 "한 사람이 24시간동안 쉬지않고 달리는 것은 국내 처음이며, 또 바통을 터치해 24시간 단위로 끝없이 이어지는 레이스는 세계 어느곳에서도 열린 적이 없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첫 주자는 지난 94년 제주 철인3종경기대회(수영 3.9㎞, 사이클 180.2㎞, 마라톤 42.195㎞)에서 9시간54분10초의 한국최고기록을 수립,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는여창재(28·충남 당진 신성대 생활체육과 1년)씨가 나서 24시간이 지난 2일 오전 9시 12번째 주자인 이병주(31·회사원·서울 중구)씨에게 바통을 넘겨졌다.

이어 철인3종경기를 17시간이내에 주파해 '철인'칭호를 보유하고 있는 이광수, 강동석, 김태엽, 장종은, 조의행, 손무학, 조동희, 문철주 철인이 오는 10일까지 하루씩 레이스를 이어가며, 이후 내달 28일까지는 국내 일반인이 참여하게 된다.

또 3월 1일부터는 세계 240여개국의 국별 알파벳 순으로 외국인 참가신청을 받아 레이스를 끝없이 이어가겠다고 대회조직위는 설명했다.

박기섭(34) 대회조직위원장은 "눈과 비, 태풍 등 기상여건 때문에 레이스가 중단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며 "세계인이 이어 달리는 행사가 '평화의 섬' 제주의 이미지와도 걸맞아 이 곳을 무대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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