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립 예술단이 삐걱 거리고 있다. 한동안 문화불모지란 오명을 받아온 구미시는 최근 수년동안 음악, 미술, 연극 등 예술분야의 활성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으나 지난해 말부터 구미시 연극인들과 대우문제를 두고 의견마찰을 일으키는 등 힘겹게 조성해 놓은 예술도시의 분위기가 흐려지고 있다.
특히 시립극단의 경우 구미공단내 오리온전기 등 일부 기업체에서 경영난에도 불구하고 사내극단을 지원해오고 있으며 이같은 분위기속에 두루마리, 광개토 등 4 ~5개의 극단을 창단, 도내 어느 지역보다 왕성한 활동으로 수준높은 작품을 잇따라 공연해 시민들로부터 각광을 받는 등 연극붐을 조성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말 일부 시립극단 단원들의 상임문제를 두고 시측과 심각한 의견대립을 펼친 연극인들이 올해 시립극단 단원모집에 단 한명만이 응시하는 등 시립극단을 외면해 결국 올해 구미시립극단 구성은 무산됐다.
지난 6일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시립예술단원 위촉식에도 시립극단은 제외하고 성인합창단과 소년소녀합창단, 무용단 등 3개 단체만을 대상으로 위촉식을 가졌다.
한편 구미시는 도내 연극인들의 항의성 문의가 잇따르자 "지역대학 연극동아리와 기업체의 극단 등의 작품을 공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미.李弘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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