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급 이하 공무원들의 권익단체인 경북도 직장협의회가 10일자 회보를 내면서 '자유발언대'란을 통해 지난해 일어난 크고 작은 사건을 들어 '정신들은 나가 놀고 헛 것들만 널뛴다'는 제목으로 도의회와 의회 사무처를 비난하고 나서 양자간 반목이 일고 있다.
회보는 의회를 '존경처'로 빈정대며 98년 예산 결산 검사와 관련, "검사인지 감사인지 분간 못하는 태도와 죄인 다루듯 한 수사관 행세"란 표현으로 검사에 나선 의원들을 비아냥거렸다. 또 지난해 도민체전 개막식에서 행사장 자리마련 소홀 등으로 당시 담당 국장이 의원들로 부터 혼쭐이 난 일을 적시, "회전의자는 아니지만 아무데나 앉으면 되지 제 자리가 뭐 따로 있나"고 비꼬았다. 의회에서 집행부 업무추진비 내역 자료를 요청한 데 대해선 "존경처도 업무추진비가 있고, 엄청나게 많아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인데 존경님들이 자기 집안에 대한 태도는 어땠나"며'존경처 직원'이란 표현으로 의회 사무처 측에도 칼날을 겨눴다.
또 기획위에서 위원회 직원과 집행부 직원이 업무 관계로 다툰 일을 놓고"존경님에 가까운 폭언을 했다"고 하는가 하면 "의회 업무에 협조하지 않는 이 부서 예산은 전액 삭감하겠다"고 한 의원과 해당 위원장까지도 나무랐다.
특히 의회 사무처장을'마당쇠'로 비유하며 의원과 함께 싸잡아 빈정거리는 등 거의 무소불위적 성격을 띠고 있다.
이에 대해 의회 측은"지난해 4월 도 직장협의회 조례를 통과시켜 준 곳도 의회이지만 그 취지는 6급 이하 공무원들의 고충사항 등을 위로 전달하는 권익신장 창구 차원"이라며"같은 직원간 반목을 야기하고 선출직 의원들을 빈정대는 이같은 행태는 도를 넘어도 한창 넘은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박성만 의원(영주)은 "회보내용이 마치 집행부의 사주를 받은 느낌마저 들게 한다"며 의회가 열리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흥분했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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