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개월동안 화제 속에 촬영된 임권택 감독의 97번째 영화 '춘향뎐'(제작.기획 이태원)이 새천년 설날을 기해 전국에 개봉된다.
'판소리 뮤지컬''춘향전 뮤직 비디오'로도 불리는 '춘향뎐'은 특이하게 판소리에 영상을 녹여 넣은 작품. 기존의 스토리 텔링 중심의 이야기 전개에서 벗어나 동편제의 웅장한 판소리 춘향가에 영상을 끼워 넣었다. 마치 고전 악극처럼 소리꾼이 관객에게 춘향가를 들려주는 형식. 이야기의 감흥보다 소리가 전해주는 감동이 훨씬 크다.
국창인 인간문화재 조상현씨가 그 소리꾼역을 맡았다. 조선 철종때 김세종 명창의 제자 김찬업을 거쳐 정응민에 이어 조상현으로 전수된 것이다.
특히 '춘향뎐'은 시대적인 자료와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철저한 고증끝에 제작돼 사료적 가치가 높다는 게 제작진들의 설명이다. 춘향의 집이 초가집으로 지어진 것과 춘향이 갇혔던 옥사가 원형인 것도 고증 결과 얻어진 것.
사계절을 모두 영상에 담아 우리 산과 들의 풍경도 풍성하게 스크린에 담아냈다. 시나리오는 국립극장장인 김명곤씨가 썼으며, 이효정(춘향) 조승우(몽룡) 이정현(변학도) 김성녀(월매) 김학용(방자) 이혜은(향자)이 출연.
임 감독은 지난 18일 첫 시사회를 마친후 기자회견에서 "21세기에는 동.서양이 섞여 살아야 한다는데 우리의 것이 없다면 우리 민족이 어디에 있겠는가"라며 "우리의 아이덴티티를 찾아 문화적인 개성과 전통, 독창성을 이 작품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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