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양 홈구장 5승7패

"우리는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원한다"

프로농구 동양오리온스의 연고지 대구 농구팬들이 최근 홈구장에서 무기력한 플레이로 2연패당한 동양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

동양은 3라운드까지 게임당(홈 10경기) 평균 3천900명의 관중이 입장,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관중을 유치했으나 4라운드 들어 입장객이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 4라운드 첫 경기인 지난 20일 SBS전에서 2천768명으로 준 관중은 25일 LG전에서는 2천609으로 감소했다.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1~3라운드 경기에서 2천명 이하의 관중이 입장한 경기는 단 한차례 뿐이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동양의 서포터스 '수호천사'의 열기가 식은 점이다. 시즌 초반 전희철의 붕대 투혼에 힘입어 2천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 매경기 400~600명이 찾았던 회원들이 최근 300~400명으로 줄었다.

이는 동양이 올 시즌 홈구장에서 5승7패(승률 0.416)를 기록, 지는 경기를 많이 했기 때문이다. 동양은 기아와의 홈 개막전에서 87대89로 분패한 것을 비롯, SK와의 2차례 경기(74대81〈연장전〉.84대85)와 현대전(92대95)에서 모두 뒷심부족을 드러내며 역전패, 지역 농구팬들을 실망시켰다. 반면 동양은 잠실 중립경기 포함 원정에서는 9승10패(승률 0.473)로 홈보다 나은 성적을 올렸다.

시즌 중 감독 교체도 관중 감소의 요인이 됐다. 지역 정서가 비교적 변화를 싫어하는데다 바뀐 최명룡 감독이 뚜렷한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점이 작용했다. 동양은 지난 10일 최 감독 부임 후 3승4패(홈 1승2패)를 기록했다.

동양 관계자는 "지난 시즌 32연패에도 성원을 아끼지 않은 대구 농구팬들의 구단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잘 알고 있다"면서"선수단이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 만큼 남은 홈 경기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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