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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경제 "호황이 되레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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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호황에 힘입어 영국 경제규모가 30여년만에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4위로 올라섰으나, 꺾일 줄 모르는 파운드화의 강세, 고유가, 높은 부동산 가격, 첨단기술 관련 주가의 폭등 등이 '거품 경기'와 인플레를 초래, 다시 경기침체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의 사정과 상당 부분 닮은 꼴.

유럽연합(EU)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영국의 지난해 국내 총생산(GDP)은 1조3천480억 유로(8천220억 파운드, 1천644조원)에 달해, 1조3천470억 유로에 그친 프랑스를 1967년 이후 처음으로 앞지르며 세계 4위를 기록했다. 세계 1, 2, 3위는 각각 미국 일본 독일이 차지했다. 이에 대해 영국정부는 "변화가 심한 경제 규모를 비교하는 것은 다소 무리"라며 "아직도 프랑스를 포함해 유럽과의 생산 격차를 줄여 나가야 하는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같이 영국의 표정이 밝지만 않은 것은 이른바 TMT(통신·미디어·첨단기술) 관련 주가의 급등으로 비롯된 서비스 분야의 호황이 파운드화 강세를 불러 일으키고 이것이 제조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탓. 첨단기술주 급등의 거품이 꺼지면 '신기술의 긍정적인 경제적 충격'은 상당히 부정적으로 바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초 배럴당 10달러 선이었던 유가가 이미 30달러 선을 기록하고 있는 점도 부담되고 있다. 더욱이 주택시장 붐은 집값이 오르면 인플레가 곧 뒤따른다는 1990년대 초 경험에 비춰볼 때 더욱 걱정스럽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석유 의존도가 과거에 비해 크게 낮고, 신기술과 세계적 경쟁이라는 반인플레 요소가 상당히 강하게 작용하고 있어, 경제 호황에 대해 지나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石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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