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살인·사체유기 혐의로 경찰에 붙잡인 한모(31)씨는 완전범죄를 노렸으나 경찰의 과학수사망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2월17일 새벽 3시45분쯤 대구시 수성구 범어3동 식당 앞 골목길에서 박기석(32)씨가 예리한 흉기에 단 한차례 찔려 숨진 채 발견됐으나 경찰 수사는 난항을 겪었다. 박씨의 거주지가 영천인데다 지문은 남아 있지 않았고, 박씨의 1t 포터 차량은 사체와 1km 가량 떨어진 곳에 버려져 있었다.
경찰은 박씨가 영천에서 살해된 후 대구에 유기됐을 것으로 보고 보상금 200만원을 내걸고 전단 5천여장을 뿌렸으나 박씨의 행적은 묘연했다. TV 공개수사 등 피해자 주변 인물을 중심으로 한 집중 수사에도 불구, 사건은 미궁으로 빠져 들었다1달여 동안 원점을 맴돈 수사는 현장 감식에서 채취한 피해자의 손톱 밑 혈흔의 혈액형이 AB형(박씨는 A형)으로 밝혀지면서 급진전됐다.
경찰은 영천에 거주하는 27~33세 남자 가운데 혈액형이 AB형인 3천300여명을 파악, 수사선상에 올라 있던 용의자 한씨 등 20명의 혈액을 채취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DNA 감정을 의뢰한 결과 최근 연구소로부터 "손톱 혈흔과 한씨의 혈액에서 동일한 유전자를 발견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영천에서 한씨를 검거, 자백을 받아내고 한씨가 범행 후 버린 흉기를 찾았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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