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린다 김 대변인 김지영씨 문답

재미동포 여성 로비스트 린다 김(한국명 김귀옥·47)씨의 '대변인'인 김지영(49) 변호사는 4일 자신은 적어도 이번 사건에서 린다 김의 대(對) 언론창구 역할을 할 뿐이지 개인변호사가 아니라고 말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린다 김의 개인변호사로 보도되고 있는데.

▲2년전부터 린다 김의 미국내 사업 등에 관해 법률적 자문을 해오고 있다. 미국 법정에서 미국법과 관련된 것이라면 개인변호사가 맞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는 아무도 린다 김을 대변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그쪽의 요청으로) 대변인, 아니 대언론창구 역할을 맡고 있다. 한국법에 관해 자문하는 것이 아니다.

-린다 김이 직접 나서서 전말을 밝힐 의사는 없나.

▲당사자가 법적으로 관련되고 재판 계류중인 사건에 대해 코멘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본다. 린다 김은 현재 실신 또는 탈진 상태에 있으며 자기 입장을 조리있게 밝힐 처지도 아니다. 선임된 변호사가 린다 김을 대신해 말할 것이다.

-변호사는 선임됐나.

▲현재 한국인 변호사를 물색하고 있다.

-문제의 사신 유출 경위는.

▲린다 김은 사신 폭로로 쇼크를 받았다. 가장 미스터리한 부분이다.

-린다 김의 미국 집은 어디에 있나.

▲샌타바버라 집은 과거에 살 던 곳이다. 지금 남편과 두 딸(대학생과 고교생)은 그곳에 살지 않는다.

-그집엔 누가 사나.

▲빈집인지 아니면 누군가 살고 있는지 나도 모른다.

-남편은 어떤 사람인가.

▲한국인이라는 것 외에는 잘 모른다.

-린다 김은 미국 시민권자인가 영주권자인가.

▲영주권자다. 나도 이민온 지 20년이 됐지만 영주권자다. 시민권은 본인 의사에 따라 신청할 수도 안할 수도 있다.

-30억원을 한국에 반입했다는데.

▲코멘트할 성질의 것이 아니나 개인 운영자금을 직접 의혹으로 연결하는 것은 논리의 비약이라고 본다.

-실제 로스앤젤레스에 호텔과 나이트클럽 등을 소유하고 있나.

▲등기부 등본 등에 나타난 그대로 받아들여줬으면 한다.

-최근 보도에 대해서는.

▲공직자 윤리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공인이 아닌 개인의 사생활까지 다루고 1면에 린다 김 사진을 게재한 것 등은 프라이버시 침해라고 본다. 또 이양호씨와 린다 김은 실명으로 처리하면서 다른 사람은 익명으로 보도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또 한국을 방문할 계획인가.

▲그동안 밀린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고 싶지만 린다 김의 처지를 고려해 당분간 대변인 역할을 해야 할 것같다. 한국도 몇차례 다녀올 생각이다.

-변호사 전에는 무얼했나.

▲영자신문 기자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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