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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핵무기 없는 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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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사(人類史)최초로 핵폭탄이 투하된 것은 1945년 8월, 50년이 훨씬 지났다. 이해 미국은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터뜨려 2차 세계대전 종결은 이루었지만 인류를 모두 멸망케 할 핵무기를 생산했다는 비난도 들어야 했다. 세계대전이 끝나고 미.소 양국 대결로 치달은 냉전시대(冷戰時代)는 이들 두 국가의 핵폭탄 실험, 제조로 이어지는 '핵개발 경쟁'이었다. 그만큼 핵무기로 인한 위험은 비례해 갔다.

냉전시대가 막을 내린 지금도 지구상엔 4만5천여기(基)의 핵무기가 남아 있고 인도.파키스탄 등 제3세계국가들까지도 핵보유국으로 발돋움했거나 핵실험을 준비할 단계에 있다. 미국, 영국, 러시아, 프랑스 등 5대 핵강국들 중 일부 국가는 아직도 핵실험을 계속하고 있어 인류의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지난 20일 핵확산금지조약(NPT)국가들이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6차 평가회의에서 '핵보유국의 핵무기완전 제거'에 합의한 것은 핵에 대한 인류 공포.해소를 향한 의미있는 발걸음이다.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의 '역사적인 합의'라는 평가처럼 핵보유국이 사상 처음으로 핵무기 완전제거를 약속한 것은 '역사적인 일'이어서 세계의 주목을 받는다. 70년 NPT조약 발효이후 비핵국가들은 핵완전제거를 촉구해왔고 핵강대국들은 이런 저런 이유로 이를 거부해 비핵국가들의 반발을 불러온 것은 사실이다.

이번 합의는 핵 보유국의 전략(戰略)산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비핵국가들의 핵개발 움직임을 제어하기 위한 어느 정도의 성의라는 것이다. 합의문에 핵무기 완전 제거의 시기를 못박지 않아 실현가능성이 의심스러운 대목으로 남아 있어 안타깝다. 이번 회의에서 비핵국가들의 '완전제거의 시기를 명시 하라'는 촉구를 보유국이 외면한 것은 핵개발국가들을 다독거길 명분축척의 인상이 짙다. 인류의 핵무기 공포는 그대로 남아 있는 셈이다. '핵무기가 없는 세계'는 언제쯤 가능할까?

최종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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