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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박찬호와 한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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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대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찬호 선수의 무명 아마추어 시절. 시속 150km를 웃도는 강속구를 갖고 있었지만 형편없는 제구력때문에 벤치에서 동료들의 투구를 지켜볼 때가 많았다 한다. 대학 졸업후 국내 구단에서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을 때 다저스구단은 박선수를 스카우트했다. 가능성 하나만을 보고 데려갔지만 다저스는 마치 야생마와 같던 박선수를 훌륭히 조련, 오늘날의 대스타로 키워냈다.

옥석을 가려내고 그 가려낸 옥을 잘 다듬어 값진 보석을 만들어 내는 능력. 이것은 과감한 투자와 앞을 내다보는 예지력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이익만을 좇다보면 내 손안의 보석도 남에게 빼앗길 수 있는 법이다.

요즘 서양 각국에선 이른바 대체의학이란 이름으로 서양의술의 한계를 타개하고 또 새로운 가능성을 찾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침과 뜸, 동양의 전통 약물이 주 연구대상인데, 그들의 연구의욕과 투자규모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한 예로 미 국립 대체의학연구소의 경우, 연간 개발비가 국내 유일의 한방관련 연구소인 한국한의학연구소의 수백배에 달하며, 수많은 고급인력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중국도 국가 주도하에 중의학을 상업화하여 세계 시장에 뛰어든 지가 이미 오래며, 중의학을 인정하지 않는 나라에까지 적극 로비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우리의 경우 비록 한의학이 제도권 의학으로 공인은 되었다하나 그동안 국가적인 지원이 거의 없었다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국공립대 중 그 어디에도 한의학과가 설립된 곳이 없다는게 단적인 예이다. 의료서비스의 국제개방시대를 앞두고 독창적인 의료역량을 키워나가도 시원치 않은 판국에 전통한의학의 발전을 저해하거나 심지어 서양의학에 종속시키려는 기도가 횡행하니 실로 안타까울 뿐이다.하루빨리 국가적인 차원의 지원이 이루어져 우리 전통의학이 세계 속의 한의학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일송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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