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료계의 두 얼굴

사상 초유의 의료대란으로 시민들의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현업에 복귀하는 의사들이 늘고 있지만 폐업참가 의사들의 집단 진료방해를 받고 있어 곳곳에서 내분이 일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정상진료를 하는 의원들이 집단폐업 첫날인 20일 14개에서 21일 25개로 증가했다.

남구의 경우 정상진료 의원들이 20일 3개에서 21일에는 ㅊ, ㅇ, ㅈ 의원 등 3개 의원들이 추가로 문을 열어 총 6개로 늘었으며 중구도 21일 현재 2개 의원이 정상진료를 하고 있다.

동구는 정상 및 부분 진료 의원이 정부지원의료기관 2개를 포함, 6개 였으나 21일 1개 의원이 추가로 정상진료를 하고 있다.

또 수성구는 이날 현재 1개 의원이 정상진료를 하고 있고 5개 의원은 부분진료를, 8개 의원은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를 하고 있다.

이처럼 의사들의 진료 복귀가 이어지자 폐업 참가 의사들이 돌아다니며 방해를 놓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대구시내 주요 정상진료 의원들에 따르면 21일 집단폐업이후 50여명 규모의 폐업의사들이 순찰조를 편성해 문을 연 동네 의원들을 대상으로 폐업동참압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정상진료 의원들을 방문, 폐업동참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고 일부는 환자로 가장하거나 전화를 통해 양심의사들의 진료여부를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는 것.

이 때문에 동구 한 의원은 정상진료여부를 묻는 전화가 오면 문을 닫았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李鍾圭기자 jongk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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