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혼급증 가정의 새방향 제시

최재성과 유혜정이 오랜 공백을 깨고 드라마에 출연한다.이들은 SBS가 오는 7월3일 첫 방송하는 새 아침드라마 '사랑과 이별(극본 박리미, 연출 손홍조)'에서 부부로 등장할 예정. 최재성은 드라마 '승부사' 이후 1년만, 유혜정은 역시 드라마 '로맨스' 이후 1년반 만이다.

'사랑과 이별'은 겉보기에는 모자람이 없지만 내면에서는 깊은 갈등을 겪는 부부의 사랑과 화해를 통해 이상적인 가정의 모습을 짚어보는 드라마.

최재성은 건설회사 소유주이자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중견 건축설계사 강현준역으로 나온다. 미국 유학시절 만난 아내와 결혼, 일곱살 난 딸과 함께 부족함없이 산다. 부인 연희와는 서로 아끼며 사랑하는 사이지만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내와 강원도 산골에서 자란 현준 사이엔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한다.

유혜정은 강현중의 아내로 재미교포인 유연희역. 가난한 유학생 강현준을 만나 사랑하게 된다. 미술을 공부하던 자신의 꿈을 접고 현준과 결혼, 한국에 뿌리를 옮겨 살아간 지 7년째다. 남편의 초고속 성장에 따라 그림같은 집을 짓고 딸 영아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간다. 그러나 세월이 흐를수록 자신이 25년동안 태어나고 자란 미국적 생활과 사고방식에서 벗어날 수 없어 고민에 빠진다.

여기에 21세의 소녀 이수정(김미희 분)이 등장한다. 이수정은 방학동안 가을학기 등록금 마련을 위해 고모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상냥하고 티없는 여인이다. 강현준과는 집이 같은 방향이어서 퇴근때 그의 자동차에 동승하면서 가까운 사이로 발전한다.

'호랑이 선생님' '사랑이 꽃피는 나무' 등을 집필했던 작가 박리미씨는 '사랑과 이별'은 '강현준 부부를 비롯한 세가정의 이야기'라고 말한다. 초반에는 세 가정의 유쾌한 에피소드가 중심이고 중반부터는 초반에 심어 놓은 인물들이 얽히면서 아슬아슬한 관계로 발전해가고 중.후반부터는 눈물없이 볼 수 없는 멜로성이 강한 이야기를 엮어가겠다는 것.

손홍조PD는 "이혼이 마치 유행병처럼 급증하고 있는 시대에 살면서 흔들리고 있는 가정에 돛을 달아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보고 싶었다"는 제작의도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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