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언론사장단.김정일 위원장 대화록

##통일문제

▲김 위원장=통일문제는 지금까지 양측 모두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북남 공히 과거정권 탓입니다. 체제유지를 위해 양측 정부가 통일문제를 모두 이용해왔습니다. 그런데 김대중 대통령 결단으로 이뤄진 6.15 선언이후 많이 달라졌습니다. 남측 언론비판도 그렇고, 야당 비판은 강하지만….남측은 관료가 그렇게 힘이 있는것 같지는 않더군요.

▲방북단=서울답방은 언제쯤 하시겠습니까.

▲김 위원장=적절한 시기에 답방하겠습니다. 빨리 해야될텐데….

▲방북단=남북 정상을 시드니올림픽에 초청할 경우 시드니에 가시겠습니까?

▲김 위원장=시드니에 가서 배우노릇 하는 것보다 서울을 먼저 가야죠. 김 대통령한테 빚을 져서 서울을 먼저 가야합니다.

##남측 언론관

▲김 위원장=남측 언론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면 내가 남측 TV를 보기 시작한 것은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하기 3주 전부터입니다. 그리고 남측 신문을 죽 보다가 8년전부터 눈이 나빠져 지금은 잘 안봅니다. 남쪽 신문의 활자 크기는 얼마요? '로동신문'은 폰트가 얼마인가? '로동신문'과 비교해서 더 작습니까?

▲방북단=아닙니다. '로동신문'보다 활자 크기가 2배나 됩니다.

▲김 위원장=KBS는 섭섭한 게 많지만 이젠 나무라지도 않겠습니다. 과거에는 관영방송 이니 그랬을 것입니다. 그런데 6.15 선언 이후 많이 달라졌습니다. 과거에는 본의 아니게 그랬을 것입니다. TV는 화면으로 딱딱 잡아서 보여주는 것이라서 거짓말은 안됩니다.

그런데 남측 보도로는 내가 와인만 한 잔 먹어도 술을 많이 먹는다고 합니다. 과장을 많이 합니다. 캐나다와 오스트레일리아가 나에 대한 비방 기사를 써서 내용을 알아 봤더니 위에서 돈 주고 써라고 해서 썼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외국 간에는 상호주의를 하지만 민족 간에는 무슨 상호주의가 필요하겠습니까.

남측에는 이제 고용 언론이 없지 않습니까. 이제는 고용 언론은 안됩니다. 북조선 언론도 한라산 해돋이를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보도 경쟁에서 북측 언론이 질수 있으나 정확성에 관해서는 남측 언론 못지 않습니다. 우리가 훨씬 정확합니다.TV는 나는 KBS만 봅니다. 박 대통령 서거 3주 전에 TV를 보기 시작했는데 당시는 흑백이었습니다. 남측 텔레비전은 NTSC 방식인데 북조선은 그렇지 않습니다. PAL방식을 쓰고 있는데 사실 색깔이 좀 떨어집디다.

▲방북단=국방위원장의 시조인 전주 김씨 묘가 잘 보존돼 있습니다. 화진포에 있는 김일성 별장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국방위원장님의 어렸을 때 찍은 사진도 가져왔습니다. 화진포는 옛날 북한 땅이었는데 6.25 동란 이후 남쪽 땅이 됐습니다. 개성과 화진포를 바꾸면 어떻겠습니까?

▲김 위원장=안됩니다. 북측에서는 본(本)은 이조 말기에 모두 팔아 먹어버렸습니다. 본이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양반에 관한 생각들을 사람들이 많이 하는데 남쪽에 가서 그곳에 갈 수 있으면 시조 묘를 참배하겠습니다.

##미사일 문제

▲김 위원장=우리는 평화적 이용을 위해서 로켓을 개발중에 있는데 미국은 자꾸 자기들과 전쟁한다고 우리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과학 기술 발전를 위해 로켓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로켓 한발에 2억, 3억$(달러)이 들어가는데 미국이 우리위성을 대신 쏴 주면 푸틴 대통령에게 우리가 개발을 안하겠다고 얘길했습니다.클린턴 정부가 얼마 있으면 끝나는데 미국 새정부가 들어서면 어떻게 할지…. 과학기술과 첨단 기술을 위해서 이런 얘기를 서로 웃으면서 그냥 웃는 얘기로 푸틴 대통령한테 한 것인데 푸틴 대통령이 아무 소리도 안하더니 내 얘기를 꽉 잡아 쥐고그랬습니다.

클린턴 대통령이 오키나와 회의에 갔을 때 푸틴이 그 뜻을 전달했는데 흥미 있게 들었고 관심을 가지고 있더라는 얘기를 내가 들었습니다. 미국이 골머리 아프겠지…. 우리한테 돈 주기는 싫고, 과학자 연구는 막아야 하겠고, 골치 되게 아플 겁니다.

▲방북단=푸틴 대통령에 친서를 줘서 클린턴 대통령에게 전달해 달라고 한 것으로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를 했는데….

▲김 위원장=왜곡 과장된 것입니다. 나는 푸틴 대통령에게 친서 전달한 바 없습니다.

##노동당 규약 개정

▲김위원장=노동당 규약도 고정 불변의 것은 아닙니다. 언제든 바꿀 수 있습니다. 김 대통령이 북조선에 와서 당 대회를 언제 하느냐고 물어 가을쯤 할 생각이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런데 준비했던 당 대회가 남북정세가 급히 바뀌어 모든 걸 다시 준비하게 됐습니다.

▲방북단=규약을 개정한다면 남쪽의 보안법 개정과 연계시켜 정상회담때 말씀하셨습니까?

▲김위원장=아닙니다. 보안법은 남조선 문제입니다. 과거에도 규약은 고쳤으나 45년도에 만들어진 강령은 안 바꿨습니다. 그런데 이 강령은 해방직후 40년대 것이어서 과격적 전투적 표현이 많이 있습니다. 당간부들 가운데는 주석님과 함께 일하신 분들도 많고 연로한 분도 많습니다. 그래서 쉽게 바꿀 수 없습니다. 강령을 바꾸면 이 자리에 있는 많은 사람들도 숱하게 물러나게 됩니다. 그래서 강령을 바꾸면 내가 숙청한다고 그럴 것입니다. 남조선 국가보안법 그건 남조선 법이고 우리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서울 답방

▲김 위원장=서울에 가서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야죠. 언론사 사장들도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고, 또 김 대통령 신의를 봐서라도 가서 만나야죠.

##현대 아산문제

▲김 위원장=현대측에 개성 관광단지와 공업단지를 꾸밀 수 있도록 개성을 줬는데, 이건 '6.15선언' 선물입니다. 그래서 서울 관광객들을 개성까지 끌어들여야겠습니다.

공업단지도 해주보다 개성에 만들면 어떻겠느냐고 했습니다. '관광 공업단지가 생기면 이것 저것 보고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 않겠느냐' 이렇게 얘기를 해줬더니 정몽헌씨가 입이 찢어져 갔습니다.

현대는 맨먼저 우리와 거래를 했고, 또 정주영 회장이 1천500마리의 소를 갖고 왔는데 성의를 무시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온 김에 부지를 보고 가라고 했더니 보고 갔습니다. 현대에 특혜를 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북남 관계를 제일 먼저 뚫고 소도 아버지가 가져왔는데….

▲방북단=남북한에서 백두산과 한라산 관광을 100명씩 교차 관광으로 하면 어떻겠습니까. 백두산에 있는 지리학자가 한라산 백록담을 꼭 보고싶다고 그럽디다. 그 학자는 노력영웅이라고 하던데요.

▲김 위원장=그럼 99명을 우리가 선택할 테니 1명은 박 장관이 선택해서 100명을 연내에 교차 관광시킵시다. 여러분들은 천지의 일출을 보셨죠. 나는 한라산 일출을 보고 싶습니다. 남측은 백두산 관광, 북측은 한라산 관광을 하되 북조선 언론인단이 한라산을 봐야죠.

##이산가족 문제

▲김 위원장=저마다 다들 간다고 야단입니다. 남쪽에도 숨어있는 사람까지 치면 이산가족 숫자가 굉장할 것입니다. 이곳에도 숨어있는 사람이 많았는데 위원장(본인)이 남쪽에 간다고 하니 이젠 너도나도 가겠다고 나타납니다.

여러분들은 사장단으로 60명 정도 와서 오늘 이 자리에 우리는 30명을 참석시켰습니다. 이것은 인구 비례로 한 것이오. 전금진 동지, 와서 사장들한테 술을 권하시오. 언론사가 잘 써 줘야지, 상급회담 아무리 잘 해도 소용없어요.

▲전금진=잘 부탁합니다.

▲김 위원장=청탁하지 마시오. 언론이 알아서 써야…. 이산 가족 문제는 준비없이 갑자기 하면, 과거에 중단된 경험이 있었는데, 비극적 역사로 끝나거나 다른 방향으로 가 버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50년 간 서로가 지워 버릴 일이 있는 처지입니다. 50년도에 6.25가 일어났고, 지워버릴 역사가 있습니다. 너무 인간적이고 동포애만 가지고 강조하면 안됩니다. 올해는 9월, 10월 매달 한 번씩 하고, 내년에 종합검토해서 사업을 해 나갑시다. 내년에는 이산 가족들이 집에까지 갈 수 있게 해 보겠습니다.

##경의선 철도 연결

▲김 위원장=남측이 먼저 착공하세요. 그러면 즉시 우리도 착공하겠습니다. 상급 회담에서 착공 날짜를 빨리 합의하십시오. 내가 대통령과 임동원 국정원장에게도 말했는데 날짜가 합의만 되면 우리는 38선 분계선 2개 사단 3만5천명을 빼내서 즉시 착공하겠습니다.

▲방북단=금년 안에 서울을 방문하시겠나요?(재차 묻자)

▲김 위원장=언론사 사장들이 톱 뉴스만 빼 갈려고 그러는 구만…. 나는 김대중 대통령에게 빚을 졌기 때문에 서울을 가야 합니다. 국방위원회와 외무성이 토론 중인데 아직 보고를 못 받았습니다.

남한과의 광케이블이 결정되면 일초도 안 돼서 남쪽에 알릴 것을 알려줄 수 있게 됩니다. 푸틴 대통령이 한국에 가죠? 가을에 가나요?

##직항로 문제

▲방북단=서울서 평양 올 때 베이징에 갔다가 다시 돌아 왔는데 무엇 때문에 돈더 들이고 시간 더 걸리고 그렇게 해야 합니까? 곧바로 올 수 있도록 할 수 없겠습니까?

▲김 위원장=직항로 문제는 정부 내에서는 문제 될 것이 없고 군부가 문제인데, 군대 문제는 내가 말해야 직항로가 열리게 돼 있습니다.

큰 대표단은 직항로로 곧바로 오십시오. 남북 모두가 휘발유를 사서 쓰는데 무엇 때문에 멀리 돌아서 다니면서 중국에게 돈 써 가며 굽신거리나….

직항로를 하면 비행기에서 특수 카메라로 다 사진을 찍는다고 군부에서 반대를 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그게 무슨 소리인가. 이미 인공위성이 다 우리 사진을 찍고 있는데 비행기 타고 찍는다는 게 문제될 게 있는가 그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박 장관에게) 가수 이미자 김연자 이런 사람을 좀 데리고 오세요.

▲방북단=남측의 주필과 논설위원 등을 북한에 올 수 있게 초청해주세요.

▲김위원장=남북언론 간에 합의문을 만들었는데 무슨 초청이 필요합니까. 이제는 초청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오고 싶으면 언제나 오라고 하십시오.

##김 위원장 건강 비결

▲방북단=어떻게 건강을 유지하십니까?

▲김 위원장=나는 생활을 사무실에 앉아서 우울하게 보내지 않습니다. 인민 속에 들어가 노래하며 즐겁게 함께 보냅니다. 간부들을 만나면 틀거리를 합니다. 간부들을 보면 신경질 나요. 이 사람들은 고정된 틀 속에서 잘 변화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나는 거의 지방에서 인민들과 시간을 보내는데 수영도 하고 말도 일주일에 한두번 탑니다. 시속 60㎞까지 달립니다. 11살부터 하루 약 8km 이상씩 40~60km 시속으로 말을 타 왔습니다. 남측에서 경마하는 사람을 보내주면 내가 함께 타 보겠습니다.

수면시간은 하루 네 시간 정도 잡니다. 나는 조직비서 생활을 20년 해 왔습니다. 나는 모든 업무보고를 새벽 3시까지 받아 반응을 다 종합해서 주석님께 보고를 드리고 나면 새벽 4시가 됐습니다. 이런 조직비서 생활을 20년간 해 와서 그게 버릇이 됐습니다. 새벽 3시까지 종합 보고 준비를 해 왔지요.

##예술과 김 국방위원장

▲방북단=춘향전과 비천무 등 네가지 영화를 가지고 왔습니다.

▲김 위원장=비천무가 뭡니까. 중국에서 촬영한 것인가요? 내가 영화본 소감을 광케이블을 통해서 1주일 내에 보내겠습니다. 내가 정치가가 되지 않았으면 영화 애호가나 평론가나 제작자가 됐을 겁니다.

▲방북단='시네21' 영화면에 위원장님의 영화소감을 싣겠습니다.

▲방북단=통일시기는 언제쯤 될까요?

▲김 위원장=그건 내가 맘먹을 탓입니다. 적절한 시기라고 말할 수 있지요. 이런 표현은 높은 직위에 있는 사람들이 쓸 수 있는 말입니다.

##남측 신문 구독

▲김 위원장=판문점 연락사무소로 매일 신문을 넣어주십시오. 우리가 신문을 일본을 통해서 돌아서 읽을 필요가 있습니까? 우린 서로가 같은 민족인데 얼마나 좋습니까. 신문도 연락사무소를 통해서 다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어려우면 납본용으로 판문점을 통해 보내주세요.

우리는 달러가 없어 돈 내고는 못봐요. 그냥 주기 어려우면 사장이 본 뒤에 손때 묻은 것을 보내 주세요.

##범민련과 한총련 관련

▲김 위원장= 내가 민족이 다같이 힘을 합쳐 나가야지 그런 복잡한 얘기들은 갈아치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남 합의를 모두가 힘을 합쳐 이행하면 되지 무슨 단체들을 두고 친자식과 의붓자식이 따로 있다고 하면 안됩니다. 그러면 통일이 안됩니다. 내가 다 같이 가야 된다고 강력히 이야기하고, 이 얘기 저 얘기 나오는 그런 행사는 하지 말라고 했더니 이번에는 행사를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갔지요.

##남측 언론 보도

▲김 위원장=동아일보 기행문은 참 잘 썼습니다. 보는 그대로 써 주면 됩니다. 우리를 과찬할 필요도 없고 깎아 내릴 필요도 없습니다. 통일에 이바지하려면 통일에 동참해야 합니다. MBC도 10년 전에 김연자가 출연하는 가요 프로그램을 본 적이있습니다. 김세레나도 봤고, 허준 프로도 봤지요.

▲방북단=여기 온 언론사 사장들이 삼지연에서 처음으로 깨끗한 별을 봤다고 합니다. 서울의 별은 흐리지요.

▲김 위원장=별이 흐린 것은 공해 때문이고 그 공해는 산업 공해지. 그것은 경제 발전 때문이지요. 50여년간 경제발전 많이 했잖아….

##판문점에 대한 시각

▲김 위원장=판문점은 50년 산물인데 개성 공업단지도 조성이 잘 되고 하면 우리가 새로 길을 내야 합니다. 판문점은 50년도 산물로 열강의 각축의 상징인데 판문점은 그대로 남겨놓고 새로운 길을 경의선 따라 내야 합니다. 몽헌이한테 이런 이야기했더니 또 입이 찢어지더라고요.

조선 문제는 민족끼리 동조해서 새 길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경의선 철길 따라 개성에 새 길이 나는 의미가 있는데 언론도 여기에 동참해 주세요. 50년대 산물인 판문점을 고립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금강산과 설악산 관광을 연결하는 것은 2천공오년(2005년)에 할 일입니다.

▲방북단=만화영화와 컴퓨터 온라인 게임은 국제적 수준입니다. 공동으로 중국에 진출하면 돈을 많이 벌 수가 있습니다.

▲김 위원장=북남이 함께 영화나 제작물을 만들면 남쪽이 50 가져가고 북측이 50을 가져가고, 돈이 다 우리 땅에 떨어집니다. 그런데 우리가 무엇 때문에 다른 나라와 만들어야 합니까.

##금강산과 현대

▲김 위원장=금강산에 있는 절들이 다 부서졌습니다. 정몽헌이가 내금강 관광권을 달라고 요구를 해와서 절을 다시 잘 지어주면 내금강까지 연장해 준다고 했지요.##박정희 전 대통령

▲김 위원장=박정희 평가는 후세들이 해야지 동참자들이 말해서는 안 됩니다. 그 때 그 환경에서는 유신이고 뭐고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소위 민주화도 무정부적 민주화가 돼서는 곤란합니다.

##미일 수교문제

▲방북단 미국과의 수교는 언제쯤 될까요?

▲김 위원장=내 말 떨어지면 내일이라도 미국과 수교합니다. 미국이 테러국가 고깔을 우리에게 덮어 씌우고 있는데 이것만 벗겨주면 그냥 수교합니다. 그런데 일본과의 수교 문제는 복잡합니다. 과거 문제도 있고, 청산해야 할 문제도 있지요. 일본이 부당한 해명을 요구하는데 그렇다면 명치유신 때부터 따져야지요.

일본은 일제 36년을 우리에게 보상해야 합니다. 나는 자존심 꺾이면서 일본과 수교는 절대로 안 합니다. 작은 나라일수록 자존심이 있어야 합니다. 영사 대사 관계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나는 주권국가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켜나갈 것입니다.##미사일 개발

▲김 위원장=로켓 개발 조상은 소련입니다. 러시아가 로켓 원조 국가인데 미국이 NMD다 뭐다 해서 소련을 제쳐놓고 우리만 미사일을 개발한다고 합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푸틴 대통령은 당연히 반대지요. 푸틴이 서울 가게 돼있는데, 서울 가면잘 물어보세요.

남쪽의 경제 기술과 북쪽의 정신을 합작하면 강대국이 됩니다. 일본을 이기고 36년간의 못 받은 보상도 받을 것은 받아야 합니다. 사람에 따라서 바늘로 찔러도 아프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무 말도 안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가 무엇때문에 큰 나라들을 찾아 다니나요. 내가 평양에 앉아 있어도 여러 열강에서 나를찾아 오지요.

##국방력

▲김 위원장=내 힘은 군력에서 나옵니다. 내 힘의 원천으로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가 모두가 일심단결하는 일이고 두 번째가 군력입니다. 외국과 잘 돼도 군력이 있어야 하고 외국과의 관계에서 힘도 군력에서 나오고 내 힘도 군력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와 친해도 군력을 가져가야 합니다.

##남측 언론중 대북 기사

▲김 위원장=대북관련 기사는 내가 다 봅니다. 경제관계는 안 읽어도 우리측기사는 모두 읽습니다. 그런데 여기 오신 46개 언론사 관련 기사를 다 보려면 일주일이나 걸려야 되겠지요.

나는 언론사를 위해서 일부러 잘 보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있는 그대로 보여야 합니다. 이산 가족들이 고향 방문까지 하고 가족들을 만납니다. 그리고 우리가 쌀이 모자란다고 국제사회에 호소하고 있는 주제에 그대로 보여줘야지 숨길 것없어요. 숨기면 오히려 의심을 받습니다.

우리는 같은 민족 아닙니까. 일본 친구, 인도네시아 친구, 다른 나라 친구와는 다릅니다. 우린 진짜 한 민족입니다.

6.25는 열강에 희생된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가 왜 책임을 지고 있습니까? 열강들이 부추겨 우리 민족을 희생하게 된 겁니다. 이제 계산은 그만하고 덮어놓을 것은 덮어 놓고 통일이라는 큰 대업에 서서 인민들을 위해 선구자 역할을 언론이 해 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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