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경의선 철도연결 및 도로개설 문제와 관련, 군사분계선(MDL)과 비무장지대(DMZ)를 개방해 남북 관할지역을 설정하는 문제를 현 정전협정에 기초해 처리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과 김일철(金鎰喆) 인민무력부장은 26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단지내 호텔 롯데에서 가진 회담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이를 포함한 5개항에 걸친 '공동보도문'을 서귀포와 평양에서 동시에 발표했다.
남북은 공동보도문에서 "쌍방은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며 한반도에서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를 이룩하여 전쟁이 위험을 제거하는 것이 긴요한 문제라는데 이해를 같이하고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북은 또 "남북정상들이 합의한 6.15 남북공동선언의 이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민간인들의 왕래와 교류, 협력을 보장하는데 따르는 군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호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남북 국방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당면 현안인 경의선 철도연결 및 도로개설에 따르는 군사협력 문제와 관련, 각측의 비무장지대 안에 인원과 차량, 기재들이 들어오는 것을 허가하고, 안전을 보장키로 했으며, 이를 위해 10월초 양측 실무자들이 만나 세부적인 사항들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김 부장은 비무장지대내 작업에 따른 남북간 군사문제 협의가 정전협정에따른 법적 효력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협정 당사자의 한 쪽을 대표하는 유엔군사령관이 '비무장지대내 군사문제 협의를 남한에 위임한다'는 공식서한을 북한 인민무력부장에게 보내는 등 합법적 절차를 밟을 것을 조 장관에게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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