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사이드-출·퇴근 시간

동절기인 다음달부터 공무원 근무시간이 변동됨에 따라 북한 주민들의 출·퇴근 시간에도 궁금증이 생긴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사무원들의 동·하절기간, 특히 삼복더위 기간에 근무시간이 각각 다르게 설정돼 있다.

북한은 동절기를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로 지정해놓고 이 기간에는 오전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토록 해오고 있다. 남한의 동절기 4개월에 비해 2개월이 더 길다.

하절기는 4월부터 9월까지로 이 기간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한다.

점심시간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절기에 따른 이같은 근무변동 조치는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지시에 따라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실시됐다.

종전에는 오전 8시에 출근해 밤 9, 10시까지 근무하고 점심시간은 보통 2, 3시간이나 배정돼 있었다.

그러나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전기를 절약하기 위해 점심시간을 1시간으로 줄이고 동·하절기 근무시간을 조정했으며 각 기관·기업소에서 이를 정확히 준수토록 통제해 왔다.

북한당국은 또 지난 90년대 들어서면서 무더운 삼복더위 기간의 근무시간도 새로 설정했다. 즉 이 기간의 근무시간을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로 정했다.

다만 삼복더위 기간은 동·하절기와 달리 고정돼 있지 않고 해마다 기후에 따라 변동된다.

한편 남한에서는 동·하절기의 근무시간 변동이 공무원에만 해당되지만 북한에서는 모든 사무원에게 해당된다. 8시간씩 근무교대를 하는 생산부문의 노동자와 농민은 예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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