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새제품으로 바꾸는 시대는 지나갔다. 가전제품, 구두, 셔츠, 의류 등 각종 생활용품을 수선해주는 '리폼코너'를 다양하게 갖추고 있는 백화점에 최근들어 알뜰 고객들이 붐비고 있다.
동아백화점의 남성셔츠 코너에서는 와이셔츠의 깃과 소매만 갈아주는 수선서비스를 하고 있다. 해진 깃과 소매만 갈아 멀쩡한 상태로 고쳐주는 이 코너엔 요즘 수선건수가 평소보다 50%정도 늘고 있다.
또 여성, 남성 정장코너에 위치한 의류수선코너엔 기장, 허리, 디자인 등 모든 부분의 수선이 가능해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다. 길이와 품을 고치는 비용은 2천~1만5천원이다.
지난 10월초 선보인 대백프라자 8층의 의류수선실엔 구형신사정장 스타일 변경, 여성의류 치수줄이기 등 의류수선이 몰려 며칠간 기다려야 찾을 수 있을 정도이다.
가전제품은 A/S 신청물량이 가장 많은 코너. 요즘은 10년전 모델도 들고 와 수리를 부탁하는 고객도 있다. 이곳에선 유무선전화기, 전기밥솥, 전기요, 카세트, 컴퓨터 등 거의 모든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고칠 수 있다.
구모델의 구두도 새것으로 리폼해주는 구두수선코너에는 요즘 구두뿐 아니라 양산, 핸드백, 혁대를 고치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동아백화점의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여 백화점내 리폼서비스코너는 계속 바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관련서비스향상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이형우기자 yud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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