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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연극계 선거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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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대 대구연극협회 지회장 선거가 오는 19일로 다가오는 가운데 3명 입후자들의 열띤 선거전이 늦가을 연극계를 달구고 있다.

세 명의 입후보자는 극단 예전 대표 김태석(42)씨와 극단 무천의 최창길(54)씨, 극단 H.M.C의 박현순(41)씨. 모두 대구 연극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야심찬 공약들을 내세우며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태석씨는 "봉산문화거리와 연계해 소극장 거리를 조성하고 대구광역시 지정 연극문화상품 1호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또 "시민들 속으로 파고들어 연극이 대구문화를 주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창길씨는 "관객 없는 연극은 연극이 아니다"며 "대구연극 후원회를 조직해 관객과 호흡하는 대구연극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타지역과 교류를 통해 대구연극이 우물안 개구리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연극협회 쇄신을 약속하고 있다박현순씨는 "대구연극제, 목련연극제 등 연극제를 개편하고, 나아가 국제연극제까지 유치하겠다"며 "좋은 극단들이 좋은 연극을 만들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또 "더 이상 연극이 변방에만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며 "연극인들의 의식부터 바꿔 관객을 직접 찾는 대구 연극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세 후보들은 그동안 불협화음이 많았던 협회의 불투명한 예산집행과 안일한 행정을 의식한 듯 "투명한 예산, 깨끗하고 공격적인 행정"을 외치고 있다.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분열된 연극인들을 추슬러, 대구연극이 관객에게 사랑받는 연극으로 발전시켜야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연극인들은 "공약들이 쏟아져나오지만 집행부만 결성되면 흐지부지 되고마는, 공허한 약속이 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까지는 3파전 양상이지만 성향을 보면 보수와 개혁으로 양분된 모습. 따라서 선거 막판에 2파전으로 줄어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연극협회 정기총회는 오는 19일 오후 6시 대구 힐탑호텔에서 열리며 지회장은 126명의 연극협회 회원들에 의해 선출된다.

김중기기자 film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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