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상용차 통합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오후6시 자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 상황에 대한 통합비대위측 입장을 밝히는 한편 17일 서울 집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 삼성그룹 투쟁을 벌여나갈 것임을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호 통합비대위원장은 퇴출 발표 이후 2주가 지났는데도 그룹 또는 삼성상용차 대표는 비대위측의 대화 제의에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 앞으로 행동으로서 비대위의 의사를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17일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 앞으로 낸 '공개요구서'를 통해 △삼성상용차 퇴출로 전 종업원이 겪은 정신적 피해에 대해 이건희 회장이 직접 공개 사과하고 구체적인 생계 대책을 발표할 것 △직원 생존권 보장과 관련, 현재 전배 가능한 관계사 현황 및 인원 규모를 밝힐 것 등 5개 사항을 요구했다.
최근 삼성그룹을 방문한 정치권 인사들이나 문희갑 대구시장 등을 통해 흘러나온 '고용보장'에 대해 김 위원장은 "그룹쪽에서 어떤 공식적인 통보를 받은 적이 없으며 정치인.시장의 발언 이후 구체적으로 고용보장이 이뤄지지도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삼성상용차 사태에 소극적으로 대처한다는 비난을 듣고 있는 문희갑 시장에 대해 '실물경제를 너무 모르는 것 같다' '무능하다' '삼성상용차가 이 지경이 됐는데 한 번 와보기라도 해야하는 것 아닌가'며 불만을 드러냈다.
통합비대위는 상경 집회 이후 이번 사태에 대한 대구시.정치권의 동참을 요구하며 한나라당 항의 방문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시민단체.협력업체 비대위 등과 연계, 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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