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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장 횡포 갈수록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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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장들이 식당을 지정하거나 원판사진 등 옵션을 강요하고 있어 예식장 이용자와 주변 식당업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지난해 8월 예식업이 자유업으로 바뀐 후 예식장을 갖춘 웨딩뷔페식당 등에서 결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기존 예식장들은 줄어드는 수입을 충당하기 위해 식장내 식당을 지정하거나 이용을 강요하고 있다.

ㅁ가든 업주 이모(59·북구 침산동)씨는 "ㅁ예식장이 예식장내 식당을 이용하는 사람에게만 예약을 받는 등 횡포를 부리고 있다"며 "10여군데 식당 중 반 이상이 문을 닫거나 팔려고 내놓은 상태"라며 말했다.

ㅁ예식장은 "예년에 비해 결혼식이 반 이상 줄어 예식장내 식당을 이용하는 사람 중심의 운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부 예식장들의 드레스, 원판 사진, 비디오 촬영 등 옵션 강요가 여전해 이용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달 결혼한 김모(29·여·수성구 만촌동)씨는 "계약할 때 원판 사진, 비디오촬영, 비누방울 등을 강요하더니 결혼 당일에도 정신없는 틈을 이용, 추가 옵션을 강요했다"고 말했다.

이모(30·달서구 송현동)씨도 "'예식 시간이 없다', '예식장에서 드레스나 식당 중 하나는 계약해야 한다'는 등 교묘한 방법으로 옵션을 강요했다"며 불만을 털어놓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허가제 폐지로 누구나 예식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예식장 숫자 파악은 물론 단속이나 시정을 요구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면서 "자유 경쟁에 맡길 수밖에 없다"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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