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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동사무소 업무재조정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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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대구 전 동사무소 129곳(달성군 제외)의 기능을 축소하는 대신 '주민자치센터'를 설치하고 민원업무의 상당수를 구청으로 넘겼지만 구청마다 동(洞)과의 업무 재조정 내용이 제각각인 바람에 시민들이 큰 혼란과 불편을 떠안고 있다.게다가 자치센터의 각종 시설운영에 주민참여가 없어 시작부터 빛바랜 자치센터가 돼 버렸다.

대구 7개 구청은 전체 시설비 69억2천600여만원을 들여 모든 동사무소에 컴퓨터교실,헬스장,서예교실, 건강관리실, 영화감상실 등을 갖춘 주민자치센터를 설치했지만 대다수가 이 시설을 운영할 자원봉사자나 강사를 구하지 못해 동 직원이 임시로 운영과 관리를 맡고 있다.

이로 인해 시설운영이 주민보다 관리편의 위주여서 직장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새벽, 야간 시간대는 물론 주말과 휴일의 경우 아예 시설이용이 불가능한 실정이다.서구 비산4동사무소 이선기씨는 "주민자치센터가 제기능을 발휘하려면 동 인력을 충원하든지 자치센터 운영에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동기능 전환이후 환경정비.청소, 고지서 전달, 사회복지업무 등과 관련, 구청에 따라 일부는 동이 현행대로 맡고 일부는 구청으로 이관해 어지럽기짝이 없다는 불만이 높다.

수성구청과 서구청은 가로환경 정비업무를 대다수 동이 맡는데 반해 동구청은 구청이 전담하고 있으며, 동구청의 경우 직원 1명씩을 각 동에 보내 세금 등 각종 고지서 발급업무를 처리하고 있으나 나머지 구청은 이 업무를 구청으로 전부 이관했다.

김용민(42)씨는 "가설건축물 신고때문에 동사무소와 구청을 왔다갔다 해야했다. 주민세 납부도 당초 동에서 받아줬는데 이젠 안된다니 도대체 동과 구청이 각각 업무분담을 어떻게 했는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고 불평했다.

이에 대해 행정전문가들은 동별 업무의 60%가 구청으로 이관됐으나 행정기능의 간소화와 효율성을 위해서는 현재 동별 주기능인 제증명 발급업무 등 동기능을 모두 구청으로 넘겨 실질적인 '동 폐지'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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