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대표 당쇄신 드라이브

민주당 김중권 대표의 당쇄신 드라이브가 계속 강화되고 있다.

김 대표는 자신의 취임 1주일째인 27일 당4역회의에서 회의 준비가 미비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점과 전날 사무처를 돌아보고 느낀 소감 등을 말하면서 "크게 실망했다"는 직설적인 표현을 동원, 당조직을 몰아붙였다.

그는 특히 사무처 조직에 대해 "이런 자세로 정권재창출이 가능한가"라며 "눈이 반짝반짝 살아있어야 한다" "에이스를 배치해야 한다" "일을 주고 결과를 물어야 한다" "대표비서실부터 전부 바꿔라" "시간이 많지 않다"는 등의 말을 쏟아내며 사무처 실무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다.

김 대표는 특히 지난 1주일간 국회에서 예산협상이 심야까지 이뤄짐에 따라 매일 자정까지 당사에서 국회 상황을 보고받는 등 당기강을 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 대표는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 대한 주례당무보고 방식과 관련, "종래는 대표 보고와 사무총장 등 당직자 보고 내용이 중복됐으나 앞으로는 일상적인 보고는 4역 등에게 맡기고 나는 정국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와함께 자신의 체제가 안정되기 전에 자신으로 인해 당내 대선예비주자들의 경쟁이 촉발되는 것을 사전에 막으려는 듯 "내가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합당치 않고 대선후보를 생각해본 적도 없다"며 "나를 대선예비주자에서 빼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김 대표가 초·재선 중심으로 당직을 구성하는 등 초·재선과 전략적 제휴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과 관련, 최근 대표실과 사무총장실에는 평소 당사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이들의 출입이 잦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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