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구도를 보혁구도로 몰고가야 한다"는 한나라당 국가혁신위 회의내용이 언론에 공개되자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색깔론을 제기한 저의가 명백해졌다"며 총력 공세에 나선 반면 한나라당은 "외부 교수의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한나라당의 색깔론 공세로 수세에 몰렸던 민주당에는 혁신위 회의내용이 반격의 최대 호잿거리가 됐다. 전용학 대변인은 11일 논평에서 "색깔론을 통해 정국을 보혁구도로 몰고가 대선국면을 유리하게 이끌겠다는 한나라당의 의도가 명백해졌다"면서 "한나라당은 국가혁신위를 당장 해체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언론세무조사를 '김정일 위원장 답방 정지용'이라고 주장한 한나라당 홍사덕 의원도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홍사덕 국가비전분과위원장은 "분과위 멤버인 외부 교수들의 다양한 견해를 회의록에 그대로 옮긴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주진우 혁신위 행정실장도 "국가비전분과위 회의서 그같은 내용이 논의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외부에서 초빙된 한 교수의 주장일 뿐"이라며 "민주당의 공세는 말이 안된다"고 반박했다.
주간동아 보도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지난 6일 열린 국가혁신위 산하 국가비전분과위 회의에서 "국회 교섭단체 요건을 완화해 자민련을 교섭단체로 유지하고 여야구도를 보혁구도로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자민련을 극우로 몰고 한나라당은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결합된 개념으로 대선전략을 짜야 한다" 는 주장도 했다. 회의록은 그러나 "당장 혁신인사들이 교섭단체를 구성하면 야당의 집권 가능성이 약해진다"면서 "일단 기존정당들이 정치적 색깔로 보혁구도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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