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수무책'이었다. 삼성이 25일 한국시리즈 잠실 4차전에서 초반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투수진의 집단난조로 11대18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남은 3경기를 모두 따내야 하는 벼랑끝에 내몰렸다.
페넌트레이스 1위 삼성은 82년부터 시작된 한국시리즈 7번째 도전에서 우승권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무색케하며 맥없이 무너지고 있다.
4차전도 3차전과 마찬가지로 삼성 마운드가 초반에 붕괴되면서 두산의 역전승으로 끝났다.
삼성은 1회 두산 우즈에게 2점홈런을 맞고 기선을 뺏겼으나 2회 13명의 타자가 나와 7안타를 몰아치며 8점을 뽑아 8대2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승세도 한순간. 3회 삼성의 마지노선 갈베스-김진웅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면서 승부는 두산쪽으로 기울었다. 삼성은 선발 갈베스가 연속볼넷에 이어 중전안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실점한 뒤 강판되고 김진웅이 마운드를 이어받았으나 4안타를 맞고 6실점해 8대8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나온 박동희 마저 실책과 볼넷 등으로 다시 만루위기를 맞아 김동주의 만루홈런, 안경현에게 랑데뷰 홈런으로 5점을 더 내주며 완전히 주저앉고 말았다.
두산은 3회 15명의 타자가 나와 12득점, 한국시리즈 한 이닝 최다득점과 최다타석 신기록을 세웠다. 이춘수기자
◇전적
삼 성 080 000 201 - 11
두 산 2112 210 00X- 18
△두산투수=빅터 콜, 최용호(2회), 차명주(3회.승), 이경필(6회), 이혜천(7회) △삼성투수=갈베스, 김진웅(3회.패), 박동희(3회), 라형진(4회), 이용훈(6회) △홈런=우즈(1회2점).김동주(3회 4점).안경현(3회1점.이상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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