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예비후보들 열띤 지지 호소
김중권.한화갑.이인제 상임고문 등 민주당 대권 예비후보들은 20일 오후 열린 대구 북구을지구당(위원장 이성환) 개편대회에 참석, '동서 화합의 선구자', '젊고 강한 대통령', '대통령 적임자론' 등을 펼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고문은 "국정을 초보자에게 맡길 수는 없다"면서 "젊다고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는 동의할 수 없으며 문제는 나이가 아니라 나라를 경영하는데 필요한 경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감상적으로 목소리만 높다고 해서 대통령이 되는게 아니라 정치현실을 직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본선경쟁력있는 후보가 경선에서 뽑혀야 한다"고 자신이 본선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맞서 이길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한 고문은 "갖가지 억측과 소문들이 있으나 나는 손쉬운 당권에 연연하지 않고 김 대통령의 정통성을 그대로 이어받아 정치의 표본을 보여주겠다"며 지지를 부탁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되기 위한 4가지 요건으로 애국심과 민주주의 정신, 국가경영에 대한 능력과 철학, 남북 민족문제 해결, 정당의 정통성을 들고 자신이 이 조건에 가장 부합하는 적격자임을 강조했다.
이 고문은 "이회창 총재는 제왕적 총재"라고 전제하면서 "냉전 수구세력인 한나라당으로부터는 우리 정치가 희망을 찾을 수 없다"고 한나라당을 겨냥했다. 그는 또 세풍사건을 들어 "국세청 차장이란 사람과 짜고 세금을 중간에서가로채 자신의 대통령 선거자금을 쓴 사람이 있다"며 한나라당과 이회창 총재에 대한 비판을 강도를 높였다.
노무현 고문의 부인 권양숙씨도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영호남은 서로 믿지 않으려 한다"며 "이런 불신의 벽을 허물기 위해 좌절하고 또 좌절하면서도 이 자리에까지 선 사람이 바로 노 고문"이라고 남편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세 주자들의 연설순서를 놓고도 각 진영은 나이순서와 도착순서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인 끝에 나이가 젊은순서로 결정해 이.김.한 고문의 순이 됐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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