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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기다렸다 개인타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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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양오리온스가 프로농구 2001-2002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데 이어 개인타이틀까지 독식할 태세다. 동양은 올 시즌 '베스트 5'의 역할 분담이 확실했던 만큼 주전들이 각 포지션에서 출중한 개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동양은 6일 SK 빅스전(부천) 등 남은 4경기에서 개인타이틀을 염두에 두고 주전들을 효율적으로 기용할 방침이다.지난 5시즌동안 우승팀에서 개인 타이틀 수상자가 나온 경우는 이상하리만큼 적었다.

출범 원년인 97시즌에 기아가 어시스트왕 강동희, 리바운드와 블록슛 타이틀을 거머쥔 제이슨 윌리포드를 내세워 우승을 차지했지만 그 이후 4시즌동안 우승팀에서는 타이틀 수상자가 2명 밖에 나오지 않았다.

98-99시즌에 우승한 현대(전주 KCC 전신)의 이상민(어시스트)과 99-2000시즌에 서울 SK를 정상으로 이끈 재키 존스(블록슛.현 KCC) 뿐이다.하지만 동양은 올시즌 개인 타이틀 거의 전 부문에 걸쳐 최강자를 키워내며 '이변 아닌 이변'을 일구고 있다.그 핵심에는 새내기 포인트가드 김승현이 있다.

시즌 초반부터 독주를 계속한 스틸은 경기당 3.28개로 2위 에릭 마틴(2.49개, 서울 SK)을 멀찌감치 따돌려 타이틀을 확보한 상태다.평균 7.94개로 선두에 올라있는 어시스트도 시즌 내내 자웅을 겨뤄온 강동희(7.83개,울산 모비스)가 부상으로 시즌을 끝내 무혈 입성할 가능성이 크다.

신인왕은 이미 떼어논 당상인 김승현은 팀의 정규리그 우승으로 사상 처음으로 신인으로는 최우수선수상(MVP)까지 거머쥘 가능성도 커져 '4관왕'에 오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리바운드에서는 라이언 페리맨(15개)이 안드레 페리(13.65개, 원주 삼보)를 압도하고 있고 블록슛은 역대 최다 기록을 노리고 있는 마르커스 힉스(평균 3개)의 독무대다.

득점에서도 4위(23.63점)에 올라있는 힉스는 최우수 외국인선수상 후보 0순위다.다만 득점과 김병철이 4위에 올라있는 3점슛만 동양이 다른 팀들에게 타이틀을 양보한 부문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농구 출범 5시즌동안 타이틀 수상자가 97-98시즌의 키넌 조던(리바운드)에 불과했던 '변방의 팀' 동양이 올 시즌 코트를 장악하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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