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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추진에 큰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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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갑 대구시장이 비자금 파문에 휩싸여 시정을 능동적으로 이끌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향후월드컵 등 각종 대사를 앞둔 대구시정에 적지않은 공백이 우려된다.

특히 이번 파문으로 문시장 특유의 추진력에 일단 날개가 꺾였다는 분석이 팽배해 오는 6월3일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시장이 취임하는 7월1일까지 3개월 넘게 시정이 장기 표류할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월드컵과 내년 대구U대회 준비, 대형 민자사업 유치, 2차 섬유산업 육성계획(포스트 밀라노프로젝트) 등산적한 현안의 차질은 물론 산하 공무원들이 능동적으로 일을 하기보다는 새로운 시장 체제 출범 이후로 모든업무를 미룰 개연성도 농후한 상황이다.

당장 문제가 되는 것은 대기업들의 대구투자 협상. 롯데그룹의 경우 실질적 파트너였던 문시장이 정치력을 발휘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속도를 내던 골프장, 특급호텔 등의 건립을 상당기간 유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시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투자속도나 규모가 달라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삼성그룹의 상용차 대구 대체투자 문제도 차기 시장 취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문시장은이건희 삼성회장과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 만난다는 전제 하에 물밑작업을 진행중이었다.

프로축구팀 창단도 지역에 연고가 있는 모 중견그룹과 지역출신 중진 국회의원의 소개로 밑그림을 그려가고 있던 상태였으나 일단 유보될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문시장이 의욕적으로 밀어붙이던 대구시 주도의 시민구단 체제는 이제 물건너간 상황이다.

당장 눈앞에 닥친 월드컵 준비 마무리와 내년 하계U대회에도 영향이 갈 수밖에 없다. 중앙정부와의 교감 속에서 추진하던 포스트 밀라노프로젝트도 차기 시장의 성향 여하에 따라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대구시 한관계자는 "사태 진전 여부와 상관없이 상당기간 통상업무 이외의 대형 프로젝트 추진은 어렵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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