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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노근리 보고서-미군 야인학살 진상 생생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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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 한 명이 미친 사람처럼 소리 지르던 게 기억납니다. 있는 건 전부 발사해! 싹 죽여 버려!"EBS가 27일(밤 10시~10시50분) 'BBC 특별다큐멘터리:노근리 보고서'(원제 Kill'em All)를 방송한다.

지난 1999년 AP통신에 의해 전모가 밝혀져 세상에 알려졌던 미군의 한국전쟁 당시 무차별적인 민간인 학살의 진상을 다양한 각도에서 취재한 프로그램이다.

지난 2월1일 BBC의 역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Timewatch'를 통해 방송됐던 이 작품의 제목은 당시 참전용사였던 조 잭먼의 증언내용에 직접 등장한 표현. 조 잭먼은 "한 장교가 '모든 것을 향해 발포하라,전원 사살하라'라며 미친 사람처럼 뛰어다녔다"라고 증언한다.

이 프로그램은 당시 파병 미군들의 인터뷰는 물론이고 접근이 어려운 당시의 미군 명령과 기록일지들을 통해 노근리 사건을 단순히 전장의 우발 사고로 넘어가려했던 미국 국무성의 주장을 무색하게 만든 사실들을 제기하고 있다.

피난민을 적으로 간주하라는 미군의 문서는 전쟁 발발 1개월 안에만 최소 14건에 이른다. 희생자들과 참전군인들의증언을 통해 노근리 양민학살 당시의 상황을 전해주며, 노근리 이외에도 곡안리 양민 학살, 낙동강 다리 폭파, 낙동강을 건너는 피난민들에 대한 발포, 포항 인근 해안에서 피난민에 대한 함포사격 등의 사건들을 폭로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제7기병연대가 민간인에 대한 발포명령을 받았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하지만, 다른 문서는 '어떤 피난민도 전선을 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당시 미 8군의 군사전략이었음을 보여준다.

제8기병연대(제7기병연대와 같은 사단 소속)가 사단본부로부터 '전선에 접근하는 모든 사람에게 발포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는 통신기록은 민간인에 대한 발포명령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높은 문서이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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