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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발레아카데미가 오는 12일 오후 7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제5회 정기공연을 개최한다.

계명대 무용과(발레전공) 출신이며 20, 30대의 젊은층으로 구성된 이 단체는 이날 4편의 창작 발레를 무대에 올린다.

지난 94년 설립돼 95년 첫 공연을 했던 계명발레아카데미는 2년마다 정기공연을 해오고 있으며 현재 회원은 15명.

공연 작품인 '여정-33.2'(안무 최영순)는 한 인간의 탄생에서 성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표현했다. 어머니의 자궁에서 나오는 몸짓과 돌출하는 청소년기, 사랑을 찾아 방황하는 성년기, 바쁜 일상에 함몰된 현재의 모습 등을 차례로 보여준다. 작품의 소재는 안무자 자신의 지나온 모습이다.

작품 '때로는 낯선…'(안무자 김은현)은 자아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 사람은 때로 내 안에 있는 또다른 나를 본다. 낯설고 생경하지만 나는 그런 나를 보는 일이 반갑기까지 하다. 심리 표현에 주목할 만하다.

민속인형극 꼭두각시 놀음에 등장하는 인형인 꼭두각시를 소재로 한 '꼭두각시'(안무자 전효진)는 전통적인 소재를 이국적이며 현대적 발레로 표현한 작품이다. 사물의 흥겨운 리듬과 참신한 캐릭터 댄스(성격 춤)의 조화가 이채롭다.

'어제의 비둘기'(안무자 이화석)는 존재의 의미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을 춤으로 표현했다. 울음도 날갯짓도 없이 대기에 붙박혀 있는 비둘기, 어제 훨훨 날았던 그 기분도 이제는 화석이 될 수밖에 없는 비둘기의 존재를 통해 인간의 삶을 투영해 본다.

최영순(33) 회장은 "창작 활동을 통해 무용가의 꿈을 지켜가기 위해 모임을 결성,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며 "학원 운영, 대학 강의 등 일상의 삶에 쫓기면서 나온 작품이라 산고의 고통이 더 컸다"고 말했다.

공연문의 053)793-7202.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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