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말TV극장

0..비브르 사비(EBS 밤 10시)=장 뤽 고다르 감독. 안나 까리나 주연(1962년작)장 뤽 고다르는 현대 영화 언어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가장 큰 공로를 남긴 감독 중 하나로 이 영화는 그의 작품 중 가장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배우의 꿈을 키우던 주인공 나나가 '거리의 여자'로 몰락해 가는 과정을 통해 감독은 사랑과 자유에 대한 환상을 여지 없이 무너뜨린다. 인간의 가치가 묵살되는 사회속에서 자유란 헛된 꿈에 불과하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이 영화의 또 다른 키워드는 매매춘. 매매춘의 일과를 설명하고 매춘의 역사와 매춘법 조항, 심지어는 통계 숫자까지 열거, 관객들에게 매춘에 대해 생각 할 수 있게 정보를 제공한다.

영화를 사랑하고 배우를 동경하는 파리지엔 나나는 레코드 샵의 점원으로 일하고 있다.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힘든 삶속에서도 언젠가는 세상을 놀라게 할 스타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는 그녀의 삶은 그러나 가혹하기만 하다. 자신의 꿈을이해하려 하지 않는 남편, 돈을 빌려가고 갚지 않는 친척, 영화업자들을 소개해 주겠다고 나나를 이용하는 에이전시 직원들속에 나나는 서서히 지쳐간다.

0..스컬스(KBS2 밤 11시) 톱 코헨 감독, 죠슈아 잭슨.레슬리 빕 주연 (2000년작) 미국의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내 비밀서클 '스컬스(The Skulls)'를 소재로 예상밖의 흥행 성적을 올린 작품. 스컬스에 가입한 주인공이 조직의 비밀 유지를 위해 친구가 희생되자 이에 맞서다가 조직에 쫓기는 이야기다. 음모론적 발상의 내용 때문에 미국 평론가들에겐 혹평을 받았다.

고된 아르바이트에 융자를 받아가며 어렵게 아이비리그 학생이 된 루크 맥나마라. 우수한 성적과 적극적인 과외활동으로 주위의 많은 신임을 받고 있는 그에게 유혹의 손길이 다가온다. 200년 전통의 비밀조직으로 권력과 부의 핵심을 장악해온 '스컬스'로부터 입회제의를 받게된 것. 그에게 있어 스컬스는 사랑하는 연인이자, 대학동창 클로이 집안에 대한 열등감과 하버드 대학원 입학금에 대한 부담감을 단번에 털어 낼 수 있는 황금 같은 기회다. 마침내 루크는 충성심과 강인함을 테스트하는 신고식을 무사히 치러내고 스컬스의 일원이 되는데….

0..박봉곤 가출사건(MBC 밤 11시10분) 김태균 감독, 심혜진.안성기 주연 (1996년작) '화산고', '키스할까요'를 만들었던 김태균 감독의 데뷔작. 자신의 잃어버린 꿈과 자아를 찾아 가출을 감행하는 귀여운 아줌마 박봉곤과 그녀를찾아 나선 탐정 X의 사랑이야기, 그리고 박봉곤의 무식한 남편과 정육점 아가씨의 사랑이야기가 봉곤의 아들 석구의 목소리로 소개된다.

대사 있는 인물만도 40명이 넘는 떠들썩하고 독특한 코미디로 안성기, 심혜진, 최지우, 여균동 등 화려한 캐스팅이 눈길을 끈다.말많고 꿈 많은 사춘기 소녀 시절의 감수성을 가진 여자 박봉곤은 가수가 되고 싶었으나 한때 주체하지 못한 감정에 얼떨결에 결혼하여 지금은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여자로, 결혼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있다.

남편 희재는 실업야구팀 코치로 가부장적이고 다혈질적인 남자. 끊임없이 희재와 티격태격하던 봉곤은 아주 사소한 일이 발단이 되어 "나 집 나간다"하고 가출해버린다. 봉곤은 '집나간 마누라를 찾는 전문가' X를 고용한다.

0..일 포스티노(KBS1 밤 11시20분) 마이클 래드포드 감독, 필립 느와레.마씨모 뜨로이지 주연 (1994년작) 국내에서도 조지오웰의 소설'1984'를 영화화한 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는 감독의 작품. 필립 느와레는 우리에겐 '씨네마 천국'의 영사기사로 기억되는 프랑스 영화의 살아있는 역사로 불리는 인물이며 이 영화를 위해 심장 수술까지 미루다가 끝내 촬영을 마치자 마자 죽은 마씨모 뜨로이지의 마지막 남은 생명의 불꽃을 태웠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인 영화이다.

푸른 바다가 아름다운 지중해의 작은 섬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 '일 포스티노'는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킨다. 노벨상을 수상한 칠레의국민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실제 삶에 착안해 만든 이 영화는 유배지에서 만나게 된 어느 시골 우체부와 위대한 시인이 나눴던 짧고 특별한 우정을 그리고 있다.

한편으로는 시보다 더 아름다운 영혼을 가졌으나 시 한편 낭송하지 못하고 죽어간 가난한 시골 우체부에 대한 회한과 자기가 길들인 꽃을 끝까지 책임지지 못했던 위대한 시인의 회한에 관한 영화이다. 우리 나라와 가장 비슷한 정서를 지닌 이탈리아 영화로 '씨네마 천국'이나 '지중해',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느꼈던 감동을 다시 한번 만끽 할 수 있다.

0..패신저 57(TBC 밤 11시40분) 케빈 훅스 감독, 웨슬리 스나입스. 브루스 페인 주연 (1992년작)항공기 안에서 마주친 악명 높은 테러리스트와 테러 진압 전문가의 쫓고 쫓기는 대결을 그린 액션물. 마치 '다이 하드'에서의 빌딩을 거대한여객기로 바꾼 듯한 액션 영화다.

범죄 수사국 요원들에게 '공포의 레인'이라는 별명으로 통하는 찰스 레인은 네 번이나 민항 여객기를 날려버렸다. 그는 감쪽같이 흔적을 없애고또 유능한 변호사를 고용하여 심증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보인다. 끈질긴 추적 끝에 그 악당이 체포되고, 재판을 하기 위해 항공기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안전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비행기가 이룩하자마자 찰스 레인은 연방요원들을 해치우고 비행기를 장악한다.

그러나 그들은 57번째 승객이 누군지 짐작도 하지 못했다. 그의 이름은 존 커티 비행경호실장을 지낸 흑인 경호 전문가. 최근 현역에서 떠나 세큐리티나보디가드, 보안 전문가로 일해온 그는 친구로부터 제의를 받고 테러 방지 책임자가 되어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중이다.

0..중앙역(MBC 밤 12시25분) 월터 살레스 감독, 페르난다 몬테네그로.마릴리아 페라.비니시우스 드 올리비라 주연 (1998년작)괴팍하고 자기만 아는 노처녀 도라는 오늘도 중앙역 한구석에 삐그덕거리는 책상을 놓고 손님을 기다린다. 한때는 선생님이었지만, 지금은 가난하고 글 모르는 사람들의 편지를 대신 써주며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방탕한 아들을 용서하겠다는 아버지, 지난 밤 함께 했던 연인을 그리워하는 청년, 아들이 아빠를 보고싶어한다는 말로 그리움을 감추는 아내의 사연을 도라는 편지지에 옮긴다. 순박한 사람들의 꿈과 희망, 그리고 그리움이담긴 그것들을 도라는 우체통이 아닌 쓰레기통으로 보내 버린다. 버려진 편지뭉치 중에는 남편을 간절히 기다리는 아나의 편지도 있었는데….

클라이맥스가 따로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가슴을 저릿하게 여미는 힘을 가진 브라질 영화다. 과다한 신파조의 대사 하나 없이 내내 관객의 가슴을 따스하게 달구는 힘이 있다. 98년 베를린영화제에서 10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세계 영화인들의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던 작품으로, 타임지선정 '98 세계 10대 영화'에도 선정되면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0..여우와 솜사탕(MBC 오후 7시55분)=선녀의 개업식날 강철의 가족들이 다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구애는 영오와의 관계를 이야기하기 좋은 기회다 싶어 영오와 함께 개업식장에 들어간다. 영오는 망설여지지만 구애의 권유로 따라 들어간다. 구자가 영오를 동생과 결혼할 사이라고 소개하자 진석은 강철을 보게 되고 놀란 강철은 도망을 간다.

0..느낌표(MBC 밤 9시45분)=온 몸이 돌처럼 굳는 희귀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시인 박진식씨. 다리부터 시작해 점점 온몸이 굳어져 가는 시인의 힘겨운 삶의 투쟁과 그 속에서 찾은 희망과 감사의 의미를 순창의 길거리 특강에서 들어본다. 평택의 해군 2함대 소속군인들은 책을 얼마나 읽고 독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를 읽은 사람도 함께 찾아본다.

0..유리구두(TBC 밤 9시45분)=김필중 회장의 회사에서 일을 시작한 선우는 첫날 청소부 차림으로 재혁과 인사를 한다. 선우에게 출근기념 화분을 전달하기 위하여 회사를 찾은 철웅(소지섭)은 선우의 모습에 화분을 내팽개치고, 같은 날 태희 역시 할아버지인 김필중의 회사에수석으로 입사하여 첫 근무를 시작한다. 김필중 회장은 태희를 불러 본인의 건강을 염려하며 빠른 기간 내에 경영수업을 마치고 회사의 후계를맡으라고 한다.

0..그것이 알고 싶다(TBC 밤 10시50분)=작년 2월. 미국 시애틀 외곽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200여 명의 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아이들의삭발식이 있었다. 7세 어린아이부터 12세의 소녀까지. 그들이 머리를 깎은 것은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선생님 린다 김을 위하여. 초등학교 영어 선생님이었던 린다 김은 재미교포 2세. 작년 1월 급성 림프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린다 선생님이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머리가 빠지기 시작하자,아이 40여명이 함께 삭발을 함으로써 린다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것이다. 린다와 맞는 골수를 찾기 위한 채혈 캠페인에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고 있다.

0..윤도현의 러브레터(KBS2 새벽 1시)=2002 FIFA월드컵 공식 주제곡을 불러 일본과 한국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R&B여가수 박정현이 오랜만에 인사한다. 아직 어디서도 공개되지 않은 월드컵송 준비과정과 노래를 들려준다. 다른 장르 가수들의 조인트 무대에는 최근 '출국'을 히트시키고 있는 음악에 관한 한 못하는 것이 없는 신인가수 하림과 박정현이 함께 하는 무대를 마련했다. 또 차인표의 솔직한 얘기와 노래실력을 감상한다.

0..TV 동물 농장(TBC 오전 9시40분)='개코원숭이들의 집단 탈출 사건'편과 '애교 9단의 치타, 신길라'편을 방송한다. '집단 탈출 사건'에서는 전기 담장의 전원이 나간 틈을 타 야반도주한 악명 높은 폭군, 개코원숭이 33마리의 집단 탈출극과 수사팀의 야밤 추격전이 벌어진다.수사팀은 먹이를 이용해 개코원숭이들은 잡아들인다. 과연 개코원숭이들의 반란은 진압될 수 있을까? 어려서부터 혼자 자라 사랑에 굶주린 탓인지 유난히 사람과의 스킨십에 행복해 하는 철부지 신길라를 만난다.

0..접속 어른들은 몰라요(KBS1 오전 10시)=한영이(공주여중 3년)는 세 살짜리 늦둥이 동생 한별이의 누나! 그러나 한영이는 중 3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한별이의 엄마역할을 하고 있다. 한영이의 부모님은 하숙집과 가게 운영, 게다가 농사까지 지으시기 때문에 너무 바쁘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동생을 돌보는 건 한영이 차지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만큼 사랑스러운 동생이지만 한창 떼가 느는 한별이를 돌보는 일은 귀찮고 힘든 일이다.

0..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인간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신개념 미스터리 탐사 프로그램. 신기하고 충격적인이야기들을 새로운 기법으로 구성해 흥미롭게 접근해 본다.러시아 대륙을 팬티 한 장만 입고 달리는 남자. 평범했던 그가 팬티만 입고 뛰는 이유는무엇일까? 눈밭을 이불 삼아 뒹구는 러시아 설인의 기이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또 밤, 12시종이 울리면 딸꾹질을 하는 남자. 수년간 한번도 거르지 않았다는 그의 딸꾹질의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인간 알람으로 통하는 딸꾹질하는 남자의 미스터리를 해부한다.

0..화려한 시절(TBC 오후 8시45분)=민주는 지호와 함께 귀국하여 양마담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연실네와 일수 모는 석진의 중신서기에 여념이 없고, 교수에게 인사를 간 석진은 윤지호 사장이 귀국했다는 소릴 듣고는 민주 소식이 궁금해진다. 한편 양마담은 민주에게 석진에 대해서 묻지만 민주는 외면해버린다. 민주도 함께 왔다는 말을 들은 철진은 석진에게 사실을 말해야 할지 망설인다.

0..제국의 아침(KBS1 밤 9시45분) =왕요형제의 가신들은 유씨의 밀지를 들고 각지의 호족들에게 급파된다. 왕요형제와 왕식렴은 이틀 후 황실에서 연회를 베풀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 경계하지만 참석하기로 한다. 왕규는 측근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개혁정책을 계속 지속하기로 하고, 박술희는 왕규의 지나친 독단에 고민하지만 결국 군사를 이끌고 왕식렴의 가병들을 징용하기위해 직접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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