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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에 여성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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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파워'가 농·어촌에도 드세지고 있다.여성 진출이 금기시됐던 선원을 비롯, 어촌 마을의 바다 목장을 관리하는 어촌계장에 여성이 등장하고 단위 농협의 의결기구로 막강한 발언권을 갖는 이사·대의원에 여성들이 대거 선출되는 등 여성들의 역할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 것.

경북도에 따르면 여성 선원의 경우 최근 경북 동해안 지역의 시·군에서 활동이 두드러져 25일 현재 560여명(울릉도 제외)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통발어선과 자망어선을 타고 조업을 하며 포항이 200여명으로 가장 많고 경주·영덕이 각 150여명과 140여명, 울진이 70여명으로 잠정조사됐다.

이와 함께 포항의 한 어촌계에서는 여성이 처음으로 계장자리를 맡았으며 여성 어업후계자도 지난 98년 4명이던 것이 올 3월에는 18명으로 늘어났다.

경북도 해양수산과 허필중씨는 "어촌 인력의 노령화와 일손 부족으로 여성의 역할이 커지고 여성 선원의 금기풍조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농협도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기는 마찬가지. 지난 3월말 현재 경북지역의 농협이사 1천504명 중 여성이사는 33명으로 지난해보다 10명(44%)이 늘었으며 여성 대의원도 지난해 186명이던 것이 207명으로 증가했다.

구미시의 경우 10개 농협 1만4천900명의 조합원 중 여성조합원이 21.8%인 3천250명이며 여성 대의원은 4개 농협에서 10명, 여성 이사는 2개 농협에서 각 1명씩 선출돼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농업인 후계자도 증가해 지난 81년부터 95년까지 369명으로 전체 1만2천650명의 1.4%에 그쳤으나 지난해말에는 1천520명에 이르러 전체 1만9천984명의 8%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농협이사인 김정숙(44)씨는 "이제는 여성들도 농업경영의 주체라는 인식이 자리잡아 가고있음을 반영한다"며 "앞으로 여성 농협장도 배출될 것"이라 했다. 한편 경북도내 시·군의 여성 공직자는 지난 90년 2천431명(전체의 11.2%)에서 4천168명(전체의 19.4%)으로 늘었고 5급 이상은 5명이하에서 44명으로 증가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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