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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 난 '관제동원 망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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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분위기 조성을 위해 대구지역 일선 구.군청이 개최하고 있는 국가기초질서 및 교통안전 실천다짐대회가 수천명의 주민을 동원하는 전형적 전시행사로 전락,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들 행사는 선거를 앞둔 자치단체장의 인사말에 이어 단순 가두캠페인을 벌이는데 그쳐 참석자들은 "예전의 '관제동원' 망령이 되살아난 느낌"이라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대구시는 월드컵 붐 조성을 명분으로 8개 구.군청별로 대규모 주민집회와 가두 캠페인 개최를 지시, 27일 오전 중구(2천여명 참석) 동구(500여명) 서구(500여명) 달성군(900여명)이 각각 관내에서 기초질서 실천다짐대회를 가졌다.

행사는 구청장.군수.기초의회의장의 대회사에 이어 결의문 채택을 한 후 참석자들이 어깨띠를 두르고 1km 남짓 가두캠페인을 벌이는 천편일률적 내용.

구.군청은 동사무소와 읍.면사무소에 주민 동원령을 내려 일선 공무원들이 할당된 주민 '숫자'를 채우는데 곤욕을 치렀다.

한 참석자는 "국가적 행사인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시민들의 참여열기 조성은 필요하지만 구체적인 실천활동은 뒷전이고 선거를 앞둔 단체장과 의회의장의 일방적인 연설을 듣는게 고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월드컵 자율참여 분위기를 확산시키기위해 행사무게를 가두 캠페인에 두도록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남구(560여명 참석), 북구(1천여명), 수성구(1천여명)는 지난 23일 다른 구.군과 비슷한 내용으로 행사를 개최했으며 달서구는 다음달 1일 개최할 예정이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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