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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 도축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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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우유수급의 안정을 위해 지난 22일부터 시행한 젖소 도태사업이 낙농가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정부는 우유 생산량이 늘지만 소비량의 감소로 분유 재고량이 증가하는 등 우유 수급에 불균형 현상이 나타나자 지난 22일부터 한달간 젖짜는 소 마리당 20만원의 보상금을 지원하는 도태사업을 추진중이다.

경북도내에서는 이 기간동안 현재 사육중인 젖소 3만2천여두의 9% 정도인 2천800여마리를 도태할 계획이다.

그러나 낙농가들의 반응은 냉담해 29일 현재 도내 도축장에서의 도태 실적은 경산·성주·김천 등에서 5마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상금이 적어 젖소 도태시 금전 손실이 크기 때문으로 하루 20kg정도의 젖을 짜는 소를 도축할 경우 보상금을 포함, 마리당 70만~100만원이 회수돼 250만~260만원인 젖소값의 절반에도 못미친다는 것.

또 우유 수급 불균형의 근본원인이 젖소가 많아서가 아니라 매년 급증하는 분유수입 때문이란 분석에서 농가들이 젖소 도축을 꺼리는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있다.

농림부와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전국 젖소 사육두수는 지난해 말 54만8천여마리에서 지난달 55만1천여마리, 6월 55만3천여두로 예상돼 증가치는 1%에 그칠 전망이라는 것.

그러나 분유 재고는 지난달말 1만6천여t이나 있는데도 혼합분유의 수입이 지난해 2만6천여t으로 매년 5%정도 늘고 탈지·전지 등 분유의 수입도 종류별로 많게는 연간 50~100%씩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산에서 젖소 70여두를 사육하는 박모(46)씨는 "국내 원유 생산량은 소비량의 7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수입 분유로 대체되는 상황에서 젖소도태는 근본문제 해결이 아니다"고 말했다.

경산·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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