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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근로사업 덕분에 농업기반시설 정비 말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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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여러 실업대책 가운데 '공공근로사업'은 '퍼주기 사업'이란 지적이 많았다. 많은 인원이 동원돼 행정기관이 지정한 사업에 참여하지만 제대로 된 결과물은 없었다는 것이다.

행정기관쪽에서 나오는 얘기도 같았다. 결과물을 얻기 위한 사업이 아니라 실업자들에게 사실상의 실업보조금을 지급하는 사업이어서 이들이 참여한 사업장에서 '어떤 결과'를 기대하기는 무리란 주장이다.

하지만 대구 북구청이 지난 99년부터 3년여동안 시행한 일부 공공근로사업의 결과에 대해서는 많은 주민들이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 공공근로덕분에 마을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대구 북구 일부지역은 여전히 농토가 존재하고 있는 도농복합지역. 따라서 저수지와 농수로 등 농업기반시설이 필요하지만 예전에 비해 숫자가 턱없이 줄어든 농민들로서는 엄두도 낼 수 없는 사업.

게다가 자체 사업예산이 크게 부족한 기초자치단체로서도 함부로 시작할 수 없는 사업이었다.

북구청은 이에 따라 이같은 농업기반시설을 공공근로사업을 통해 정비하기로 하고 지난 99년부터 월평균 30여명씩의 공공근로인력을 투입했다.

3년여동안 훼손된 농수로 24곳 22.3km가 정비됐다. 새로 생긴 수로관도 1.7km에 이른다. 엄두도 못내던 저수지 4곳에 대한 준설 및 보수작업도 이뤄졌다.

올들어서도 북구 국우동 저수지 1곳(4천610㎡)이 준설됐고 동호동 농수로 석축 쌓기가 이뤄졌다. 북구 서변동과 읍내동 2곳엔 각각 400m의 농로가 깨끗한 포장도로로 바뀌었다.

북구청은 공공근로사업이 제대로 이뤄진 덕분에 구 자체예산 5억3천200여만원이 절감됐다고 밝혔다.

사업시행과정에서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농수로정비, 석축쌓기 등은 20.30대 젊은이들도 힘이 부치는 사업. 희망자가 적었고 중도포기자도 많았다. 사람 관리가 가장 어려웠다.

권학기 북구청 산업담당은 "힘든 일이어서 일거리를 주는 공무원들도 미안한 감이 없지 않았다"며 "하지만 사업을 끝내고 나니 다른 현장에 투입된 공공근로인력들보다 만족감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북구청은 유휴농지 개간사업에도 공공근로인력을 투입, 배추.무.감자 등을 생산해 99년 이후 매년 대구시내 복지시설에 기탁해오고 있다.

최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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