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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버스요금 60년대 10원 40년 지난 현재 480-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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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과 시내버스는 어떤 재화보다도 서민적 이미지가 강하다. 라면값과 시내버스 요금 인상이 서민들의 체감물가에 미치는 여파 역시 매우 크다.

당국이 물가관리를 시작한 1965년부터 당시 284개(현재 516개) 품목으로 구성됐던 물가조사대상군에 일찌감치 라면과 시내버스를 포함시켰던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12일 관련업계와 통계당국에 따르면 라면값과 시내버스 요금(서울지역 기준)은 공교롭게도 똑같이 10원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1963년 개당 10원이던 라면값(일반 봉지면 대표상품 기준)은 40년이 지난 현재 480원으로 48배로 뛰었다. 시내버스 요금은 이보다 더 올라 1967년 10원에서 현재 600원(현금승차 기준)으로 무려 60배가 됐다.

지난 65년 이후 소비자 물가지수가 지난 4월말 현재 24.8배로 오른 것과 비교하면, 평균 물가 상승률에 비해 라면값 상승 폭은 1.94배, 시내버스 요금 상승 폭은 2.42배나 되는 셈이다.

물가당국의 강력한 통제에도 불구하고 서민 물가의 잣대라 할 수 있는 라면값과시내버스 요금이 평균 물가보다 훨씬 많이 올랐다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

동일선에서 출발한 라면값과 시내버스 요금은 1981년이 돼서야 라면 100원, 버스요금 110원으로 사이 좋게 100원대에 진입한다. 그 후에도 라면값은 90년 200원, 95년 300원으로, 시내버스 요금은 92년 210원, 95년 320원으로 비슷하게 보조를 맞춰왔다.

그러다 불과 1년만인 96년에 먼저 400원대로 올라간 시내버스 요금이 98년 500원, 2000년 600원으로 달음박질쳐 97년 350원, 98년 450원, 지난해 480원으로 거북이 걸음을 해온 라면값을 상당한 차이로 따돌렸다. 현재는 시내버스 요금이 라면값보다 25% 비싸다.

대신 라면은 80년대초부터 선보인 용기면으로 뒤처진 봉지면값을 메우고 있다.

현재 연간 1조2천억원 규모의 국내 라면시장을 66% 가량 점유하고 있는 농심은 간판 봉지면 '신라면'(개당 480원)의 2.5개 값인 1천200원짜리 용기면(무파맛탕면 뚝배기)을 시판중이다.

이같은 고급화 추세가 계속되면 라면의 서민적 이미지가 벗겨질 날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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