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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걸씨 검찰출두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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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선 게이트' 연루의혹을 받고 있는 대통령 3남 김홍걸씨는 검찰 출두예정 시간인 16일 오전 10시 정각에 서울 서초동 서울지검청사에 모습을 나타냈다.

검찰이 지난달 10일 '최 게이트' 수사에 착수한 지 46일만이었다.가랑비속에서 서울32가 9824호 검정색 다이너스티를 타고 서울지검 서문을 통해 검찰청사로 들어온 홍걸씨는 변호인인 조석현 변호사만 대동한 채 수행원 없이 출석했다.

깔끔한 검정색 정장차림의 홍걸씨는 시차적응이 덜된 탓인지 다소 피로한 모습이었다.차에서 내린 홍걸씨는 청사 현관 및 1층 로비에 운집한 200여명의 취재진을 보고 표정이 상기됐지만 조 변호사의 안내에 따라 청사로비에 설치된 포토라인에 서서 30초 가량 포즈를 취해주었다.

홍걸씨는 플래시 세례속에 울상이 됐지만 '심경이 어떠냐'는 질문에 "죄송합니다. 부모님께도 면목이 없습니다"고 말했으며, '국민에게 한말씀 해달라'고 하자 "국민들께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고 답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1층에 도착한 홍걸씨는 '잘 잤나'는 질문에 고개를 푹 숙인 채 "그렇다"고만 대답한 뒤 검찰직원의 안내를 받아 곧바로 주임검사인 임상길 특수2부 부부장 검사실로 들어갔다.

'최 게이트' 수사를 지휘하는 김회선 서울지검 3차장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집무실로 출근한 직후 곧바로 차동민 특수2부장을 불러 홍걸씨 소환조사 계획을 보고받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앞서 이범관 서울지검장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8시50분께 출근했으며,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이 질문을 던지자 빙긋이 웃으면서 "할 말이 없습니다"고만 대답한 뒤 집무실로 향했다.

이어 오전 9시15분께 김 3차장이 이 지검장에게 보고를 마치고 검사장실을 나섰으나 보고내용과 수사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원칙대로 의연하게 수사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앞서 수사팀은 전날 전원이 자정 전후까지 남아 홍걸씨 소환을 앞두고 신문사항을 최종 검토하고 11층 조사실 옆에 딸린 대기실을 임시 조사실로 꾸미는 등 홍걸씨 소환조사에 대비했다.

한편 이날 검찰청사 주변에는 200여명의 국내외 취재진이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으며 AFP, AP, NHK 등 외신사들도 한국 대통령 아들의 소환장면을 전세계에 긴급기사로 타전했다.

방송사에서 나온 중계차량 30여대가 검찰청사 구내를 가득 메웠으며 이례적으로 일부 방송사는 헬기까지 띄워 홍걸씨가 타고온 승용차가 대검과 서울지검 사이 도로를 달려 검찰청사로 들어오는 전과정을 방영하기도 했다.

또 김희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에게 444만4천원의 현상금을 내걸어 화제를 모았던 활빈단 홍정식 단장이 '대통령 아들들 부패척결'이라고 적힌 머리띠를 묶고 나타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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