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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인들의 함께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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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스테인레스 냉연공장 김학수(50) 주임은 월급 명세서에 찍혀있는 '원천징수 2천원'이라는 글자를 보며 미소지었다.옆자리의 엄영태(32)씨나 진연석(38)씨도 마찬가지.

이들은 "이 돈으로 진민이(가명.초등학교 4학년) 끼니가 해결되고 중.고교에 다니는 다른 3명의 청소년들이 공부를계속할수 있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뿌듯해진다"고 말했다.

냉연공장 직원들의 2천원 갹출은 올해로 7년째다. 자매마을인 포항시 양학동에 사는 어려운 청소년들을 돕자며 200명의 부서원 모두가 참여하는 '한마음회'를 결성했던 것.

이 때부터 매달 40만원 가량을 모아서 가정 형편이 넉넉치 않은 4명에게 급식비와 장학금을 대주고 있다.

한마음회를 이끌고 있는 김 주임은 "소문낼 일도 아니고 자랑할 일은 더더욱 아니다"며 "우리가 회사를 떠나도 후배 사원들이이 일을 계속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스테인레스 냉연공장 직원들의 이같은 선행은 '사랑의 릴레이'가 되어 제철소 전체로 확산됐다. 2열연 공장 직원들도 97년부터 같은 방법으로 초등학생 10명분의 급식비를 매달 모으고 있다.

열연후판기계정비과 직원들의 월 모금액은 130만원을 넘어 이 돈을 전달받는 학교 관계자들까지 놀라게 했다. 제철소 전체로는급식비를 지원받는 초등학생만 60명이 넘고 연간 지원규모도 6천여만원에 이른다는 것.

3년째 포스코 직원들로부터 장학금을 받고 있는 고교생 김가연(가명)양은 "아저씨들이 가끔씩 불러 식사도 같이 해주고 제철소 견학도 시켜줘서 늘 고마움을 느낀다"며 "자신도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을 베풀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포항.박정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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