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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파 분쟁 핵전쟁 비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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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파키스탄의 카슈미르 분쟁에 대해 국제사회가 적극 중재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인도측이 협상을 거부한 가운데 23일 카슈미르 전선에선 격렬한 포격전이 벌어졌으며 양국은 전시체제에 돌입했다.

◇국제 사회의 중재=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양국은 이번 분쟁의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대화를 가져달라"고 촉구했다. 아난 사무총장은 특히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에게 카슈미르 일대 테러 척결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수행해 독일을 방문중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무샤라프 대통령에게 두차례 전화를 걸어 자제를 요청했다. 미국은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을 다음달 4일 남아시아에 파견, 양국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도 "인-파 양국의 대결은 핵전쟁으로 비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위기 중재를 위해 다음주 양국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남아시아 국가 순방에 나선 크리스 패튼 유럽연합(EU) 외교담당 집행위원도 이날 무샤라프 대통령과 만나 긴장 해소방안을 논의했다.

◇인도와 파키스탄 분쟁 격화=카슈미르 전선에서는 이날 격렬한 포격전이 재개돼 5명 이상 숨지고 상당수 부상자가 발생했다. 카슈미르주 겨울철 주도 잠무에서 남쪽으로 80㎞ 떨어진 가투아 지역에선 파키스탄측의 포격으로 인도 병사 1명이 숨지고 여성 1명과 5살 어린이 등 10명이 부상했다.

이에 따라 지난 17일 이슬람 무장괴한의 공격 이후 카슈미르 지역 희생자는 9명으로 늘어났고 가옥 80여채가 파괴됐다. 또 곳곳에서 화재 등 피해가 속출, 1만8천여 주민들이 집을 잃고 임시 난민수용소로 옮겨졌다.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총리는 카슈미르주 여름철 주도인 스리나가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이슬람 민병대를 통제하지 않는 한 파키스탄과의 회담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인도는 푼치와 라주리 통제선 등 접경지역에 전략공군과 지상병력을 증강했으며 북 카슈미르방면 고속도로 주변에도 155㎜ 곡사포 7문 이상을 배치했다.

파키스탄도 아프가니스탄과의 서부 접경과 시에라리온에 파견했던 병력 4천명 등 외국주둔 병력의 본국 이동 배치를 유엔에 요청했다.파키스탄 정부는 특히 국립병원 병상과 구급차를 확보하고 의사들에게 긴급 동원령을 내리는 등 보건, 민방위, 고속도로 담당부처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도록 조치, 사실상 전시체제에 돌입했다.

정리=조영창기자 cyc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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