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많이 마시는 게 건강에 좋다는 상식은 틀린 것일 수도 있으며 일부 질병 환자에게는 이것이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3일 보도했다.
생수업체는 물론 영양안내서나 보건 기관, 학술지까지 건강을 위해 물을 하루에 8온스(약225㎖)씩 8번 마시는 '8-8 원칙'을 권하고 있지만 점점 많은 전문가들이 이 권고가 틀린 것일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다트머스대 신장전문가인 하인즈 발틴 박사는 "생수업체들이 '물을 많이마시면 건강에 좋다'고 부추기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과학적 증거는 전혀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 9개월 간 이에 대해 연구한 그는 연구결과를 올 하반기에 미국생리학저널(AJP)에 발표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8-8 원칙을 권고해온 미국 학술원(NAS)도 이를 재검토하기 위한 조사위원회를 지난 3월 발족시켰다.
결론은 우리 몸이 생수업체가 선전하는 것만큼 많은 물을 필요로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8-8원칙의 토대가 된 연구는 고지의 군인이나 입원 환자 등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일반인에게는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반인들이 물을 많이 마시면 화장실만 자주 가게 되고 배뇨억제 호르몬을 투여하는 당뇨환자는 잉여 수분이 혈액 내 나트륨 농도를 낮춰 세포가 팽창하면서 발작이나 사망에 이르는 '물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신문은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지만 문제는 8-8 원칙처럼 많이 마실 필요는 없다는 것이라며 영양학자들이 권하는 것은 '갈증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마시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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