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북구 매천동 대구시영 농수산물도매시장(이하 농산물시장)의 무.배추 거래질서 붕괴는 대구시 농수산행정의 일관성 상실과 관련 공무원들의 전문성 부족, 무사인일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달부터 농산물시장에서는 도매법인 효성청과 소속 상당수 중도매인들이 타 도매법인과 이중약정을 맺고 무.배추 등 엽채류 경매에 나서면서 경매기능이 상실되는 등 시장질서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이는 시가 작년 12월 도매법인과 중도매인간 약정을 체결, 중도매인에게 잔품처리장을 배정토록 하는 공문을 두 차례나 보내고도 최근들어서는 중도매인의 법인 이탈과 이들의 잔품처리장 무단사용 허용 등 무질서 행위를 묵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는 중도매인들의 이중약정과 당초에 거래약정을 맺은 법인의 잔품처리장 사용은 규정위반이라는 판정까지 내려놓고도 오히려 잔품처리장 무단사용을 저지하려는 효성청과에 대해 되레 "공무집행 방해로 고발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등 불법을 비호, 말썽을 빚고 있다.
효성청과측은 "타 법인과 이중약정을 체결한 중도매인들이 사전 결탁, 법인수집 무.배추에 대해 시세에 크게 못미치는 가격을 제시하는 바람에 산지수집을 포기하고 있으며 유통인들의 출하기피현상까지 겹쳐 중매기능을 완전 상실했는데도 시는 이를 방관만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매시장 관계자와 재래시장 상인들은 "농산물시장이 비정상 운영되고 있는 것은 대구시가 농민 등 출하자와 소비자들의 권익 보호는 외면한채 일부 중도매인과 법인들 편에 서서 행정을 펴고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이진훈 대구시 지역경제산업국장은 "중도매인들의 불.탈법 행위가 감지된 만큼 전방위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어떤 일이 있더라도 경매무질서 행위는 뿌리뽑겠다"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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