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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전 이렇게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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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진출의 갈림길에서 만난 한국과 미국 축구대표팀이 9일 오후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오후 대구에 도착한 한국대표팀은 숙소인 파크호텔에 여장도 풀지 않고 경기장으로 직행, 15분간 선수들의 몸푸는 모습만을 취재진에 보여준 뒤 비공개훈련에 들어갔다.

비공개훈련에서 대표팀은 정보가 빠져 나갈 것을 우려, 공격수와 수비진의 포지션을 바꿔 미니게임을 했고, 코너킥과 프리킥 상황에서의 세트플레이를 가다듬었다.

한국은 10일 경기가 무더위 속에 치러질 것을 의식한 듯 훈련 시간을 경기 시간과 똑같은 오후 3시30분으로 정했고 부상했던 황선홍, 유상철, 이영표도 빠짐없이 훈련에 참가, 정상적인 몸놀림을 보였다.

왼쪽 장단지를 다친 이영표는 대구로 떠나기 전인 이날 오전 경주 화랑교육원 운동장에서 1시간이 넘는 훈련을 소화해 내 미국전에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조별리그 최종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는 나설 수 있는 가능성을 비췄다.

연습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홍명보는 "제공권 장악과 상대 미드필더들의 침투를 막는 것이 승패의 관건"이라고 말했고 설기현은 "상대를 이기겠다는 정신력만큼은 우리가 앞서 있다"며 자신감을 밝혔다.

미국 대표팀은 한국의 훈련이 끝난 오후 5시30분 비공개로 훈련했다. 미국은 사전 약속을 한 듯 감독의 지시없이 선수들이 각자 개인훈련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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