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장-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한나라당 조해녕 후보와 무소속 이재용 후보는 11일 기자회견과 성명 등을 통해 병역기피 및 땅투기 의혹에 대해 막판까지 치열한 공방전을 거듭했다.

이 후보는 11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경북병무청이 '병적 증명서 발급의 고의 누락은 있을 수 없다'는 회신을 보내온 만큼 병역기피 의혹의 진실이 밝혀졌다"며 조 후보의 사퇴와 대시민 사과를 거듭 촉구했다.

이 후보는 또 "본적지인 와촌면에서 관리하던 '징병검사 수검 대상자 연명부'를 병적기록이라 주장한 것은 국가기관 공신력에 시비를 걸어 자신의 병역기피 진실을 회피하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측은 "병무청의 병적 원부가 재작성된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을뿐 아니라 재작성의 근거가 되는 수감대상자 인명부 등 관계 서류가 병무청에 전혀 없다"며 "병무청을 상대로 한 행정심판의 결과가 진실을 말해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모친의 러브호텔 운영'에 대해 "노부모가 생계유지를 위해 운영하는 것이며 불탈법이 있으면 공개하라"고 반박한 뒤 부인의 땅투기 의혹과 관련 "친구 권유로 매입했으며 2천만원을 주고 매입한 뒤 그대로 되팔아 시세차익이 전혀 없다"며 투기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조 후보측은 성명을 통해 "생모가 아니기 때문에 러브호텔 운영사실을 몰랐다는 것은 궁색한 변명"이라며 "친구 권유로 연고도 없는 전남에 땅을 매입했다는 주장을 어느 시민이 납득하느냐"며 반박했다.

◇...대구시장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조해녕 후보와 무소속 이재용 후보가 10일 밤 열린 방송 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밝힌 "연말 정권 교체에 앞장서겠다"는 발언의 배경을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조 후보측은 11일 "도대체 누구와 손을 잡고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것인지 밝히라"며 "만약 한나라당 입당을 전제로 이런 말을 했다면 결국 표 구걸을 위해 최소한의 소신마저 버리고 정치철새로 전락한 것 아니냐"며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은 "당선 후 지역민의 대표로서 다수가 원하는 뜻에 따르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말꼬리잡기식 비난을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조해녕 대구시장 후보와 무소속 이재용 후보는 지방선거일을 이틀 앞둔 11일 아파트 단지와 재래시장, 지하철역 등 대구시내 전역을 돌며 막판 가두 유세에 총력을 기울였다.

조 후보는 저녁 중구 남산4동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참석, "이번 지방선거의 의미는 부정부패 비리를 청산하는데 있는 만큼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가두연설회에서 "지역정서에 편승해 대선 전초전으로 몰고 가려는 한나라당의 지방정치 무시행위는 도가 지나치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경북도지사 이의근 후보는 11일 의성과 문경, 예천, 포항 등을 잇따라 방문, 막판 판세 굳히기에 주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정창화·권오을·이상득·이병석·신영국 의원과 함께 의성 안계시장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참석한데 이어 오후에는 문경과 예천, 포항지역 정당연설회를 찾았다. 이 후보는 "위대한 경북건설과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도록 압도적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기초장·광역의원

◇...대구 동구청장에 입후보한 한나라당 임대윤 후보는 10일 선거사무실에서 한국-미국전을 관전하며 한국팀을 응원. 임 후보는 한국팀이 승리할 경우 기쁨을 나누기 위한 선거 유세를 펼칠 계획이었으나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는 바람에 경기 후 별다른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다.

또 민주당 하형기 후보도 민심이 축구 경기에 집중됨에 따라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선거사무실에서 경기를 시청했으며 무소속 최규태 후보는 월드컵 경기장에서 직접 경기를 관람했다.

◇...대구시 동구 광역의원 제1선거구에 출마한 한나라당 이덕천 후보는 10일 선거사무실에서 모처럼 휴식을 취하며 한-미전 경기를 지켜 본 뒤 오후 6시30분부터 다시 서둘러 선거 운동을 펼쳤다. 무소속 이곤 후보는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유권자들에게 한표를 호소하는 월드컵 선거운동을 전개.

◇...대구 달성군 광역의원 제2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노동당 김명환 후보측은 모 정당 관계자들이 자신의 선거대책 본부장을 집단폭행했다며 사건에 연루된 관계자들을 처벌해달라고 달성경찰서에 최근 고소장을 제출.

김 후보측은 "이 정당 관계자들이 지난 5일 폭언을 하며 선거대책본부장인 정우달씨를 폭행했다"며 "이 사고로 정 본부장이 뼈에 금이 가는 등의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

◇...한국미래연합 박근혜 대표가 12일 하루동안 5개 시·군을 잇따라 방문, 마지막 득표전을 벌인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경주에 들른 뒤 경산에서 열리는 정당연설회에 참석하며 오후에는 칠곡과 구미, 상주지역을 방문, 재래시장과 주택가 등지를 돌며 가두 유세전을 펼 예정이다. 신낙주 상황실장은 "박 대표의 가두 유세로 지역내 미래연합의 지지세가 급상승하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변을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진 한나라당 대구 서구청장 후보는 11일 오후 평리초등학교에서 강재섭 최고위원, 정창화·이해봉·강신성일·김홍신·백승홍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당연설회를 열었다. 방송인 허참씨의 사회로 열린 이날 연설회에서 윤 후보는 "연말 대선때 정권탈환을 위해 반드시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지방선거가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후보간 고소·고발이 잇따르고 있다. 한나라당 문경시장 신현국 후보는 무소속 박인원 후보측 선대본부장인 고모씨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신 후보측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점촌읍 한 옷가게에서 '신 후보가 환경청장 재직시 비리로 쫓겨났다'는 허위사실을 선거 운동원들에게 교육시켰다고 주장했다.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후보는 10일 오후 경주 중앙시장에서 1천여 청중이 모인 가운데 한나라당 백상승 경주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가졌다.

이 후보는 "6·13 지방선거 한나라당 공천자인 이의근 경북도지사 후보와 이상효, 이달, 최원병 도의원 후보를 백 후보와 함께 확실하게 당선시켜 정권연장을 막고 새로운 정권창출로 힘찬 조국을 건설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 정권의 혹독한 핍박 속에서도 살아 남았다"면서 "연말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한나라당이 공천한 백상승 후보를 압도적인 지지로 경주시장실로 보내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한나라당은 10일 오전 경산시장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당 연설회를 갖고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정창화 의원은 "윤영조 시장 후보를 헐뜯는 소문이 다소 있지만 당선은 확실시되고 있다"며 "집권 여당에 쌓인 분을 13일 투표소에서 터트리자"고 호소.

강재섭 의원은 "지금 청와대는 지붕만 푸르지 내부는 썩어 냄새가 진동한다"며 한나라당 후보의 전폭적인 지지를 당부.

이의근 경북도지사 후보는 "지방선거에 한나라당 후보가 모두 당선되고 나아가 대통령도 한나라당 후보를 뽑아 대구지하철 경산 연장 등 지역 현안을 모두 해결하자"고 역설. 윤 시장 후보와 김성하 도의원 후보도 지역 발전을 이끌 능력을 가진 한나라당 후보를 반드시 뽑아 달라고 호소.

◇...경북도의원 안동시 제2선거구 한나라당 김선종 후보는 "상대 무소속 김성현 후보가 이번 선거 입후보 당시 선거관리위원회에 학력을 서아프리카 씨에라리온 국립대학을 졸업했다고 신고하고 공보에도 기재 했으나 허위로 확인됐다" 며 김씨의 후보 사퇴와 선관위의 조치를 요구.

이에 김성현 후보는 "김 후보가 지난 합동유세 때부터 이같은 날조된 흑색선전으로 자신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 며 "김 후보는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사과하고 즉시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항변.

◇...민주당이 경주에서 시장과 도의원(3석)후보를 내지 못한 가운데 '경주사랑시민모임'에서 11일 경주 출신 배용길(60)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를 당선시키 위한 캠페인을 전개해 화제.

경주사랑모임은 "민주당에 투표하게 되면 경주에는 지역구 3명 외에 비례대표 1석을 더 얻게 된다"며 기권방지 캠페인도 함께 전개.

◇...10일 오후 경주역 광장에서 열린 무소속 이원식 경주시장 후보 개인연설회에는 1천여 청중이 모여 찬조연사와 후보자의 연설을 경청.

연사로 나선 이종찬(전 민주당 경주시지구당 사무국장)씨와 우영길(전 도의원)씨는 "한나라당 백상승 후보는 여러번 출마했지만 아직 검증이 더 필요한 사람"이라고 비난 한 후 "시장 적임자인 이원식 후보에게 표를 몰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민선 7년간 고속철도 경주노선 확정 등 많은 일을 해냈지만 아직도 해야할 일이 태산같다"면서 "행정의 도사인 본인만이 경주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역설.

◇...거창군 선관위는 10일 선거공보에 학력을 허위로 실은 무소속 정주환 거창군수 후보를 거창지청에 고발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정 후보의 선거공보 및 책자형 소형인쇄물의 학력게재 사항중 '한국방송통신대학 행정학과 졸업', '계명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등은 수학기간을 누락했고 '경남대 경영대학원 수료'는 정규 학력이 아닌 최고경영자과정이라는 것

◇...경북선관위는 13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의 투·개표 사무원 1만1천613명을 위촉, 공고했다. 98년 선거의 9천476명보다 2천635명이 적은 6천841명이다.

이와 함께 장애인과 노약자를 투표소까지 부축하거나 안내하기 위한 중고등학생 도우미 3천340명도 활용할 계획이다. 또 개표사무원은 제2회 지방선거의 5천456명보다 684명이 적은 총 4천772명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